우렁각시 이야기

에코 뚱이의 오늘일기

울프조 2013. 6. 11. 19:05

안녕하세요

저는 이집에 새로 입양된 에코 뚱이랍니다

세군데 집을 전전하다 보니 이름도 좀 복잡하게 되었네요

인터넷에서 비글종인 저를 악마견으로 부르며 다들 키우기를 무서워라 합니다

우리가 좀 운동량이 많고 너무 에너지가 강하여 말썽을 많이 피고 일 저지리를 많이 하다보니

집안에서 키우길 꺼려하며 생긴 루머지요 그래서 모두 저를 거부한 것 같아요

이집 바깥쥔은 동물을 싫어라 하는데 또 제가 와서 엄청 눈치를 보았답니다

다시 데려주라는 바깥쥔의 호통을 아무말없이 받으며 온갖 힘들고 궂은 일을 꿋꿋이 하는 안쥔을 보고 

미안해 하더니 저를 받아주기로 마음 먹더군요 (치사하게 나랑 자기랑 둘중 하나를 택하라나요)   

저는 안쥔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집착을 하고 있어요

내 품격에 맞는 크고 멋진 개집과 원없이 먹을수 있는 사료를 주어 너무 감사한 나머지 어디든지 따라다니며 다른 일을 못하게 애정표현을 심하게하며 괴롭힙니다  얼굴 표정도 좀 말썽꾸러기처럼 생겼지요? 

이제 사랑하는 안쥔님의 일상의 이야기를 짧게 하겠습니다

안쥔님의 텃밭이 너무 이뿌지 않으세요

이렇게 부직포를 깔고 지렛대를 박고 이 모든 작업들을 혼자서도 잘하는 재주꾼이랍니다

이 넓은 텃밭 가장자리 울도 혼자서 다 했어요 좀 엉성하지만 문도 두개나 만들고요

심은 모종들을 노루들에게 3번이나 습격을 당하고 이 울을 하고 난 후 4번째 심은 모종들이 잘 자라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면 포기를 할텐데 우리 안쥔은 일을 무서워하지 않고 만들어서 한답니다

안쥔은 맨날 무거운 공구들이나 삽을 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뭔가를 하며 스스로 무척 만족해 합니다  

바깥쥔은 뭐하냐구요?

쉬는 날이면 이렇게 깨밭이랑 고구마밭을  말끔이 호미질을 하지요

그런데 안쥔은 도구를 가지고 온갖 것들을 만들고 고치면서 밭을 매라면 이렇게 해두어 바깥쥔의 눈총을

받지요  풀위에 풀을 덮어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아예 부직포로 막거나 ...힘이 부족해서 일을 줄이는

방법이고 일석이조라나 뭐라나 ~

 

그래도 오늘은 큰 울프형님 집 주변이 풀숲에 가려 바람이 통하지 않을까봐 주변 풀정리를 해주었어요    

도저히 엄두가 나지않는 일도 이렇게 순식간에 해치우는 안쥔은 못하는것이 없는 슈퍼우먼이랍니다

에코 뚱이의 오늘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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