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 이야기

봄나물

울프조 2013. 5. 28. 15:31

오랫동안 블로그를 비워두었다

아마 좀 더 어떤것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일게다

아주 가끔은 모든 것으로 부터 갑자기 사라지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않는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다  

길가에 멍하니 앉자 졸고 있는 늙은이를 측은하게 바란본 적이 많았다  

그 모습도 내 삶과 다를바 없는 삶임을 요즘에야 느낀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아직도 할일들이 너무 많다

죽을때 까지 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두려울 때도 있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일들을 나는 너무 열심히 하는것은 아닌지 ...     

산아래 산뽕잎이다

오이냄새가 난다는 오이풀

시골와서 가장 먼저 좋아했던 나물 산미나리 궁궁이

엉개나무라 불리우는 엄나무

박쥐나물이라 불리우는 남방나무

머위

고려엉궝키라고도 하는 곤드레나물

취나물과 곤달비

당귀와 울릉도 산마늘 명이 

아스파라가스

이 동네분들이 좋아하는 어수리

남편이 좋아라하는 바디나물

두릅

가죽나무 말고도 주변에 온통 나물들이 지천이다

위의 산나물들을 물에 데쳐 냉동실에 보관한후 한해 내내 나물과 국으로 

일용할 양식이 된다  

쑥으로도 이렇게 먹거리를 만들어 둘수 있는 좋은 계절을 우렁각시는

놓치지않고 부지런을 떤다 쑥떡을 담은 연잎 도자기 접시도 직접 만들어

손을 쉬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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