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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브라의 추억1편

울프조 2011. 2. 14. 11:41

폭설이 무섭게 끝없이 내린다 ...모든것이 흰눈속에 갇혔다

이러다 집이 눈속에 묻혀버릴것만 같다

고요 적막 고립..... 단어들이 떠오른다

당분간 아무것도 할수가 없고 갈수도 없다

이럴때를 대비해 둔것은 아니지만 ....곳간에 곳감이나 빼먹듯

지난해 5월 중순 스페인과 영국을 여행한 추억이나 곱씹어야 겠다

갇혀 있다는 생각에 ...더 자유로운 여행이 그립다

 

영국 런던에서 탬즈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있는 나는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

데이트모던과 테이트브리튼 미술관을 관람하고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고 ...또 피카델리 거리를 쏘다닌

기억이 희미할 뿐인데 사진이 기억들을 되살려준다 국립미술관도 짜투리 시간을 내어 갔었고

데이트 브리튼에서는 헨리무어의 작품들을 무더기로 보았고 사치겔러리에서는 도자기 공예에 매료 되었다

3일간 런던에서의 더 짙은 기억은 120유로를 내고 밤에 "맘마미아 " 뮤지컬 공연을 보면서 알아듣기 힘든

영어와 피곤에 잠시 졸기도 했지만 아주 즐겁고 흡족한 시간이었다

 

스페인 항구도시 빌바오다 

쇠퇴한 옛 공업도시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하여 매년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구겐하임 미술관은 시시각각 티타늄 판의 외각이 색을 달리한다

소장품으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우리나라 삼성재단의 "행복한 눈물"로도 유명) 클레이즈 올덴버그,앤디위홀, 칸딘스키, 파이닝거등 팝아트, 미니멀리즘, 개념미술,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어  최근 

현대 미술의 경향을 볼수 있는 미술관이다  

이 여행에서 돌아온후 일주일 후 작고한 이 시대의 여성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 거미도 보인다

호텔을 미술관 주변에 두고도 이곳에서 열리는 밤 축제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곳은 대서양을 접한 빌바오의 리아 강에 있는 작은 마을로  시간이 남아 가보았다

유네스코에 오른117년된 "비트카이야" 다리인데 에펠탑 만큼이나 오래된 철골 다리다

양쪽 작은 마을로 사람과 차를 싣고 이 배(대형 케이블카)가 철골 다리에 매달려 오간다

공중에 매달린 배를 타고 건너마을 강가의 아담한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돌아왔다

또 언덕이 높아 길에 에스카레이터가 설치 되어있어  꼭 미래의 도시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시골마을 같은 소박한 장이 열리는 아름다운 산뚜리치 마을에 다시 가고 싶다

 

빌바오에서 마드리드로 다섯시간을 버스로 이동하면서 접한 창가의 풍경들이다

스페인 여행을 해본사람들은 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소의 대형 조형물이 익숙할것이다

 

마드리드에서 세계3대 미술관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스페인이 낳은 고야. 피카소, 엘 그레꼬를  

만났다 피카소가 58점의 연작을 통해 재 해석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도 만나고 루벤스 ,티치아노등

유럽 여러나라의 천재들 그림들이 넘쳐난다

스페인에 왔으니 투우를 볼것이냐 플라멩고를 볼것이냐 고민하다 플라멩고의 열정적인 춤을 감상하고

 

삼면이 타호르강에 둘러 싸여있는 고도 톨레도 다

천연의 요새로 알려진 이 독특한 도시는 그리스도교와 아랍과 유대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도시로

여러시대에 거쳐 건축된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도시 전체를 긴 시간 걸어 다녀야기에 힘들지만 볼것이 많은 스페인 여행지중 꼭 가봐야 할곳 중 하나

 

현장감을 위해서 나의 모습도 하나씩 올린다 ㅎ~~~ 왕의 정원에서 ...

1편 끝~~~ (욕심껏 3편으로 나누어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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