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

10월의 일기

울프조 2010. 10. 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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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후둑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의 유혹을 못견뎌 잘 먹지도 않는 밤을 주워 치마폭에 담습니다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은 다가오고 지나갑니다  

 

배추모종을 심은지가 어저께 같은데 벌써 이렇게 무럭 무럭 혼자서 잘 자라...지금이 자신의 계절인냥

하루가 다르게 씩씩하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잠시 한눈을 판사이 호박밭에 슈퍼 호박이 떡하니 자라고 있었네요 ...완죤 대박입니당~~~ㅎ~~~

길이가 60cm나 되어 호기심 많은 복돌이도 이것으로 무엇을 할것인가 함께 걱정해 줍니다   

 

 

이지님 우리집에는 요즘 지천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고... 정원 구석구석에는 맨드라미와 매리골드,한련

국화, 꽃범의 꼬리, 샤피니아, 백일홍 등이 얼굴을 디밀고 있어요

 

늘 허둥지둥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안쥔에게 요즘은 제법 아침 저녁으로 우유를 달라고 응석을 부리는

"둥지"입니다  신체적 결함상 높은곳을 오르지 못하는 둥지가 유일하게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자리지요  

 

큰 TV와 작은 핸폰으로 블로그를 할수 있는 다양한 세상이 되었네요

그런데 왜 많으면 많을수록 다른 할것이 많아서 인지 요즘은 블로그에 많이 소흘했습니다

자꾸만 열정이 사라지고 사는것이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이탓이겠지요

그래도 소나기 처럼 쏟아지는 할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평온하고 느리게 사는법에 익숙하려 노력합니다

벌써 10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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