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

동네 한바퀴

울프조 2010. 8. 7. 09:28

 

유난히 더운 올 여름의 아침 해 뜰 무렵... 창 밖 모습입니다  

 

 모처럼의 휴가를 맞아 먼거리 여행도 잠시하고 집에서 푹 쉬는것이 가장 좋은 피서인지라 옆지기와 쉬면서

동네 산책을 하였습니다

 

어딜가도 우리 동네처럼 깨끗하고 맑은곳은 잘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사람이 적고 숲이 많아서 겠지요

 

 동네 맨 끝머리에 오래전에는 공원처럼 조성이 잘되어 있는 사과나무와 배나무가 있는 원예농장이었는데

이제는 주인을 잃어 몇만평의 땅이 이렇게 버려져 있어 황량한 풍경입니다

 

아직은 산책을 할수있는 멋진 곳이라 가끔씩 운동삼아 이곳까지 걷기 산책을 하곤하지요  

 

 

숲속 곳곳에 매년 낯선 집들이 이렇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자연속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늘고

있나 봅니다  

 

 무슨꽃 향기인지 사람을 취하게 하는 숲 향기가 가득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숲속에 사는 사람들은 숲에 중독이 된듯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살기를 바란답니다 ... 저도요 ㅎ~

숲에 갇혀있는 가장 이상적인 주거지라고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이 깊은 산속에 이렇게 부지런한 손길은 누구의 것일까....

 

군郡 에서 홍수를 대비해 마을 곳곳의 계곡을 이렇게 정비하곤합니다

오른쪽 축대는 예전의 것이고 왼쪽의 축대는 요즘 친환경공법이라며 쌓는 계단식 축대입니다

위의 사다리 구조물은 큰비가 내려 산사태가 나면 계곡아래로 쓸려내려오는 나무들을 막아주기

위함이라는데  과연 얼만큼 괜찮은 효과가 있을지 다른 문제는 없는지 ... 왠지 부자연스러운 구조물로

보여져 괜한 걱정이 앞섭니다  

  

 저 멀리 산아래 하얀 우리집이 보이는 풍경이라 정겨워보입니다

 이 집 주인도 이동네의 터줏대감인데 이제는 도시로 나가 가끔 오가니 집이 휑한 모습이네요  

 

이 동네에서는 보기힘든 청소년 아이들의 모습이지요 이 마을 작은 교회에 성경학교가 열려 캠프 온

아이들이 생기있는 마을풍경을 만들어줍니다

 

우리집이 가까워 옵니다 ...몇 되지않은 할머니들이 모여 노는 경노당입니다 동네 큰일이 있으면

모두 모여 잔치도 이곳에서 열곤하지요  

 경노당 옆에는 이런 운동시설들이 만들어져 있지만 아무도 이용을 하지않아 늘 방치되어 있습니다  

매년 여름기온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합니다 개울물은 적어지고 풀숲이 우거져 벌레들 극성이 대단합니다

나는 매일 서너마리 벌레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지만 ...가렵고 따가운 붉게 부푼 자국들을 늘 불편해

합니다

 

드뎌 우리집 길목입니다

귀여운 우리 아가들이 안쥔을 더 좋아하여 반기러 뛰어오는군요

그런데 이늠들의 몸에도 올해는 유난히 진드기가 많아 매일 손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잠시도 쉬지않는 옆지기는 이렇게 빨래줄을 만들어 두고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어린날 마당에 있는 빨래줄을 추억하나 봅니다 나는 속으로 지저분하고 귀찮은 일거리를 만든다고

뚱해합니다

 

옆지기의 휴가때는 나도 쉬고 싶어 아무것도 안하고 뽕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습니다

 

이렇게 최고의 편한 자세로 말입니다 그런데 옆의자에 앉아있는 옆지기는 시키지도 않은 마늘 까기를

하며 손톱이 아프다고 엄살을 합니다

 

 

 아주 평온한 일상과 행복한 풍경들입니다 ...나에게만 ....

 

'풍경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년에도 복많이 받으십시요   (0) 2010.12.29
10월의 일기   (0) 2010.10.14
겨울을 준비하는 그림일기   (0) 2009.11.10
가을일기   (0) 2008.11.08
공사 마무리  (0) 2008.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