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

봄공사 중간보고

울프조 2008. 4. 9. 22:40

 

봄은 성큼 다가와 있는데 봄맞이 공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친절한 설명: 집은 엉망이 되어있지만 목련은 어김없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야 겨우 안쪽밭 고랑의 일부 둑(높이 2미터 길이 50미터)을 끝내었습니다
남은것은 정원조경과 데크가 마무리 되지않고 있습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일들이 2주가 지난 이제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아직 일주일은 일이 더 남아 있어 보입니다

 

친절한 설명:온갖 장비의 소음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오늘은 비오는 날이라 오전만 잠시 일을 하고 쉬는 바람에 많이 지친 저도 덩달아 휴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힘들지만 기분은 참 좋습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집주변을 보며 감동하지요
일하는 분들이 너무나 열심히 자신의 집일처럼 꼼꼼히 해주시니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공사를 이곳 이웃분들에게 맡겨서 편한마음으로 일을 하며 지금까지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되고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친절한 설명: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앞마당 작은 꽃밭이 드디어 모습을 보입니다

 

주변에서는 전문 공사업체에 일을 맡기지 않았다고 은근히 걱정들을 하였지만
이 선택이 무엇보다 잘한 선택이라고 자부심마저 들만큼 이분들이 일들을 잘합니다
어떤사람도 이들처럼 남의 일을 이렇게 열심히 잘 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가까운 이웃과 서로 필요한 도움의 힘을 빌리고 주고 받으며 공생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더 따뜻해지고 푸근합니다

이 동네에 살면서 두고 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것입니다

 

친절한 설명: 사소한 일들도 정성을 다하여 주는 고마운 이웃분들입니다

 

큰 공사외에도 사소한 일들이 많습니다
파편이 튀어 거실 큰 유리창이 금가서 갈게 되었고 그 참에 북쪽 계단의 통창도 하나 떼어내어

여닫이 창문을 만들어 그 동안 갑갑했던 바람이 남북으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밭과 마당 여기저기에 수도도 3개나 만들었고 아직 해야 할일들이 태산같이 많습니다  

 

친절한 설명: 재주 많은 옆집 포크레인이 일을 너무 많이 하여 몸살이 날까봐 걱정이 됩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놀수없을 만큼 정신없이 바쁜것은 밥쟁이 아줌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참을 준비하고 시간 맞추어 점심을 준비하고 또 참을 준비하고 또 저녁참을 준비하고 ...
장정한 일꾼들의 간식과 술과 안주와 건강을 돌보는 일은 정말 힘이듭니다
하루종일 서 있다보니 저녁이 되면 파김치가 되어버립니다

 

친절한 설명: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마당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혼자서 9명의 일꾼들을 먹여 살렸는데 이제 둑쌓는 일이 끝나 4명으로 줄어 날아 갈것만

같습니다 다들 고생을 사서하는것이 아닌냐고 합니다
어제도 친정가족들이 와서 고생하는 나를 보며 안타까워 어쩔줄 몰라합니다
남편도 처음부터 일하는분들 식사는 식당을 정하자고 했지만 타지의 모르는 사람이면 쉽게
그렇게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웃분들이라 그렇게 하기가 죄송하였고 지금 이럴때가 아니면
어떻게 우리집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대접할수 있겠냐는 나의 고집이었습니다

 


친절한 설명:사람수가 줄은 어제의 점심메뉴입니다 모두 모이면 국과 밥을 더 준비하면 됩니다

식사시간은 정말 즐겁습니다 저도 함께 먹어며 이들과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조금하다 지치면 다른방법을 모색하려 했는데 일하는 분들이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해주시니
나도 뭔가 이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는 오기가 생겨 지금까지 계속 밥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허술한 식단이 되지않게 하려고 매일 변화를 주며 열심히 하였더니 둑 일을 끝낸분들은

이런 대접은 처음이었다면서 아쉬워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일을 알아서 기대 이상으로 잘하니 더 이상 감독이나 염려나 잔소리가 필요없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지않는 이상은 모든일을 자율에 맡겨버렸습니다
자신들의 집일인냥 열심히 고생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블로그 친구들 ...포근한 봄날 꽃향기 만끽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게도 마음으로 응원 보내주셔요......♥

 

'풍경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일기   (0) 2008.11.08
공사 마무리  (0) 2008.04.26
봄 공사  (0) 2008.03.24
남도의 주말여행  (0) 2008.03.11
봄을 기다리는 일기  (0) 200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