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

봄을 기다리는 일기

울프조 2008. 3. 4. 12:54

울프의 그림일기 

봄이 빨리 오라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꽃을 사다 창가에 두었습니다

봄이 오면 정원을 다시 꾸밀 요량으로 정원석도 미리 준비를 하였구요

그런데 ...봄은 오지않고 오늘도 이렇게 눈이 내립니다

밖으로 나와 봅니다 ...눈이 많이 오는 산마을이지만 올해도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리는군요  

삼순이 입니다 ...옛사람들은 집안에 삼색고양이가 있으면 좋은일이 많다고 하는 우리집 행운냥이지요

복돌이는 흰둥이지만 품성이 너무나 멋진 늠이라 집안의 모든 냥이들을 다 잘 돌본답니다

이늠들이 매일 매일을 건강하게 살아가듯이 내 삶도 평온하게 이어지길 바랍니다

오늘이 어제가 되고 내일이 오늘이 되어지듯이 강물처럼 내 인생도 쉼없이 흘러갑니다

젊은날의 시간들은 참으로 아까웠는데 이제 헐렁하게 늘어진 시간을 세어볼 여유로운 마음이 생겨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오늘처럼 일이 있는 날... 이렇게 눈이오면 무슨 수를 써서도 외출을 감행했을 텐데

오늘은 눈에 묶인 차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대신...봄맞이 대청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반듯하게 정리된 나의 게으른 작업실 방을 공개합니다

청소는 "노동이 아니라 자신을 정화하는 일"이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 틈만나면 물건들을 옮기고

정리하는 일을 즐겨합니다 (울집 마당쇠는 옮겨다니는 물건을 너무나 싫어합니다...ㅋ~~)

밝고 상쾌한 새로운 기분을 위해서지요  

 정리된 옷방에서 분홍 봄신을 꺼내 놓았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분홍은 봄을 기다리는 여심입니다  ...그런가요? 시클라멘꽃님...

빨간 제라늄도 눈이 부시군요  

 

따끈따끈하게 덥힌 맛나는 옥수수 하나 드셔요

그 사이를 못참고 ... 먼저 하나를 베어 먹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그림이 보이지요  

지금 울프는 옥수수를 먹으며 타샤의 정원을 꿈꾸고 있습니다

 

울프의 생뚱망뚱한 오늘의 그림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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