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고 있는 어제 오늘의 집주변 풍경 입니다
손이 시려 따뜻함이 그리웠는데 ....이 시가 마음을 녹여줍니다 ...함께 감상하셔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시어의 함축성: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서 살겠다는 건강하고 낙천적인 삶의 태도
일종의 선언으로, 양지(앞쪽, 태양)를 향한 화자의 건강한 삶에의 지향
* 한참갈이 ― 한참(새참 먹을 때까지의 시간)은 갈 수 있는 땅(안분지족하는 삶의 태도)
* 구름 ― 헛된 세속적 이익이나 명예 따위(구름이 지닌 변화와 유동성의 속성에 의존)
* 꼬인다 ― 유혹하다
* 웃지요 ― 건강한 체념과 달관의 경지(유머와 관조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