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익숙한 일상에서.... 일탈을 하고싶습니다
하여 주말 여행을 무작정 떠나기로 했답니다
별다른 준비없이 가까운곳으로 소풍하는 마음으로요 ...
늦은 오후 ....왠지 좀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까미에게 집을 맡기고 떠납니다
까미가 쥐의 침입은 막아주겠지요
늦은 저녁...등대가 마을 언덕에 자리한 ...동쪽 바닷가의 후포항에 당도 하였습니다
작은 마을인데도 무척이나 큰 부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밤의 풍경을 찍고 있으니 강봉조님의 밤풍경을 주제로한 작품사진들이 떠오릅니다
많은 유리등을 장식한 오징어 배...
배의 이름이 재억...재물을 억수로 얻길 바랍니다
이 배들을 보고 있으니 예전에 큰 어장을 가지고 선박업을 하신
백구마당의 외할아버지댁이 생각납니다
배들이 고기를 잡아오면 외갓집 안방 포대자루 속에 돈이 쌓여... 돈을 셀수가 없어
발로 꾹꾹 눌러야 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큰 고기도 많이 잡혔다는데 ....지금은 많이 열악한 환경이 된것같습니다
밤 바다에 비치는 불빛이 환상적입니다
내일을 위해서 평온하게 휴식하고 있는 배들
이렇게 항구의 밤이 깊어갑니다
아침을 맞이한 작은 항구의 풍경이 신선하고 새롭습니다
활기찬 사람과 배들... 물결까지 분주한 움직임을 하고 있습니다
비릿한 바다 내음를 뒤로하고 다시 길 떠납니다
스무살 무렵에 친구들과 함께온 이곳 바닷가를 추억하며...
텅빈 ...망양해수욕장을 걸어봅니다
그이.....머하시요?....
불영계곡의 상류에서 잠시 ... 풍류를 즐기며 휴식....
다음은 어디로? ...지도공부를 하는 중 ....
안동 청량산 기괴암에 혼을 빼앗기기도 하고...
인삼밭도 곁눈질 하며...
안동 권씨집안의 명당터 ...아담한 닭실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을 만났습니다
수수의 알곡처럼 ...이곳 마을은 풍성한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옛 모습을 간직한 양반마을의 고래등 같은 기와집입니다
한옥의 반듯한 대문은 기품이 있습니다
집마다 다른 모습의 대문들...
작은 쪽문이 얼마나 마음을 뺏는지 ....
나이를 먹을수록 기와집에 매료 되어집니다
소나무과 기와집은 잘 어울리는 풍경이지요
기와 담의 정갈함이여 ...
백일홍과 단국화가 정겹지요
봉화의 장에서 만난 표고버섯을 깐 보자기가 너무 예뻐서 ....
봉화의 어느 식당 입구에서 오래도록 뽀뽀를 하며 떨어질줄 모르는
눈꼴사나운 잉꼬 한쌍...
늦은 오후의 시간에 다시 여행에서 돌아왔답니다
기다리는 나의 집이 가장 편안한 안식처임을 새삼 느끼면서 ....
댓글은 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지루한 여행의 풍경만 구경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