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맑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는 나날입니다
하루는 읍내로 나와 대형 마트에서 강아지와 고양이 ...나의 먹거리들과
일용품을 카트에 싣고 우아한 장보기를 합니다
또 어쩌다가 이런 날들도 만납니다
읍내의 장날이지요
시골 할머니들이 가지고 온 먹거리 천지입니다
야~~두부가 아니고 집에서 만든 비누입니다
정겨운 양은 주전자 안에는 미꾸라지가 우글거립니다
와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늘 그리워했든 싸리 버섯입니다
어린시절에 엄마가 만들어 주신 자작한 불고기양념 국물에 우려진
고들 고들한 이 싸리버섯의 맛을 잊지못하였는데 ....
이날 저녁 당장 싸리버섯 불고기가 상에 올랐지요... 맛있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수세미입니다
시골장에는 별것도 다 있습니다
우리 마을 산속에도 있는 으름입니다
시골 외할아버지댁에 많이 있던 나무였는데 ...달콤한 이찌지꾸(무화과)입니다
어린시절이 그리워지는군요
속살이 하얀 도라지을 직접 손질해서 팔고 있더군요
이것 저것 욕심껏 수셔넣은 장바구니를 들고 낑낑거리니 ... 한 말씀들 하십니다
"새댁이가 명절제사 음식을 장만한다고 수고가 많네 ~~"
헌댁이 시골장에 오면 이렇게 새댁으로 대접을 받을수 있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앗!...저기 저것이 무엇인지 ....바로 송이 버섯입니다
울 동네 산에도 저것이 있다는 소문이 ....쉿~~~
요만큼 ...한 접시에 십오만원 합니다
역시 시골 장이라 가격이 쌉니다
많이들 사드시고 오래 오래 장수하셔요 ...몸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고추도 많이 출하가 되었군요
모두들 김장 고추 준비도 하셔야지요
아래 노란쌀은 입안 가득넣고 씹으면 구수해지는 찐쌀입니다 ...아시죠?
연 생강 우엉뿌리들이 푸짐하고 쌉니다
인심이 좋아 많이도 줍니다
저 독파는 빨간모자 아저씨 인심은 더 좋답니다
돈이 부족하여 그냥 가려는 처음 보는 저에게 1만3천원을 외상으로 해주셨어요...
4천원씩이나 깍아주면서 ...고맙습니다
집으로 오다가 농협에 들여 계좌이체를 시켜 드렸지만요...
인심이 묻어있는 항아리에 연꽃이 피었습니다
우리집의 휴일날 풍경입니다
사랑하는 냄푠님이 지저분하게 자란 풀들을 열심히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런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합니다
저 역시도 ... 잔디를 깍는 씩씩한 농부의 모습이지요
가을빛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옥수수밭을 제거하다 나온 뜻밖의 굴러들어온 호박들입니다
한가한 시간들을 보셨지요
행복해 보이나요?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다른 모습들도 많습니다
예전에 곁에 계시던 어른이 늘 세상의 모든 걱정을 다 안고 시름에 잠겨 계시기에
무엇이 걱정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것은 지금 당장 일어나는 큰일들이 아니었습니다
미리 하는 걱정은 더 부풀려 커보이니 일이 생기는 그때 그 시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하니
" 너처럼 생각하면 세상에 걱정이 하나도 없겠구나 "하셨습니다
곁에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은 내가 선택한 것들입니다
그것이 나를 아프게 하여도 외면하려 하지않고 즐기려 합니다
밝은 모습으로 적극적인 삶을 살면서
힘든 일들도 모험을 즐기듯이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곁의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다 주지요
까미의 불만 ....
이렇게 평화로운데 ...무슨걱정이 있냐고요?
나 라고 왜 고민이 없겠어요 ...
우쉬~~~바로 이 신발이 불만이라고요 ...싫다고요 ...
에구~~~벗어나고 싶어요 ...이 요상한 신발에서 ...
쉬익~~쉬익~~~~~
아둥 바둥 ~~탈탈탈 ...털어도 안되네 ....
씩~~씩~~~그럼... 이렇게 폼잡고 살지 뭐 ...
'풍경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원의 가을 (0) | 2006.11.15 |
---|---|
주말 여행 / 풍경 (0) | 2006.10.18 |
여름 /풍경 (0) | 2006.08.10 |
蓮의 향연/ 풍경 (0) | 2006.07.19 |
우울한 폭우/ 풍경 (0) | 200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