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壽草/ 꽃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울프네 뜰에 피어있는 福壽草 입니다

복을 많이 받고 오래살라는 행복을 상징하는 꽃이지요

노란 복수초가 도종환님의 시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오늘 같이 마음 시린날 이 시를 읽으면 가슴이 애림니다

 

복수초에 얽힌 전설이 하나 있지요 

일본 북해도에 아이누족이라는 원주민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곳에 크론이라는 아름다운 여신 있었다네요

그의 아버지가 땅의 용신에게 강제로 결혼을 시키려 했답니다  

그러나 크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연인과 함께

행복을 찾아 다른곳으로 도망을 하였답니다

결국 이들은 발각되어 아버지의 노여움으로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는 노란꽃 복수초를 크론이라 한답니다

행복을 찾아 떠났다 하여 "영원한 행복"이란 꽃말을 가지게 되었지요

꽃말과 달리 슬픈 사연을 안고 있는 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