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 이야기

이렇게 속았다

울프조 2007. 9. 1. 11:50

  

인간이 인간다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돈벌이가 있다

그 벌이가 가지가지다.....그 벌이중에는 이름하여 사기꾼도 있다는... 말만 들었다

 

며칠전...그 많은 벌이 업자들 중에서 드디어...황당한 돈벌이를 하는 신종 사기꾼을 만났다

아니...전화로 접속이 되었다

 

작은 부동산 하나가 세금과세가 좀 부담스러워 그것을 피하고자... 매매를 위해

벼룩시장의 일종인 지역교차로에 부탁하니 인터넷에도 함께 올려주었다

 

어느날

서울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이라며 인터넷에 있는 물건을 보았다며 매입자가 있다는 전화를 해왔다

어느 회사의 사택으로 쓸 것이라며 법인과 계약을 하여야하니 자신들이 도와 주겠다 한다

몇 번의 전화로 믿음을 가지게 한 후 그쪽 회사에서 “시세평가서”가 필요하다며 서류를

요구했다 ...그들이 알려준 “서울평가원”이라는 곳엘 전화를 하니 높은 싯가의 시세를

알려주고는 서류를 하려면 오십일만육천원의 돈을 바로 부치라는 것이다

5분의 생각할 여유도 없는 독촉에 돈을 입금하고야 바로 뭔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짜고치는 고스톱에 걸린 것이라며 남편과 함께 웃으며... 마음을 비우고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그쪽에서는 열심히 전화를 해오며... 성의 없는 대답만하는 나에게 계약금 이천만원을

통장으로 입금을 하겠다며 믿음을 주려 노력하는 것이다

또 다른 속임수에 말려들까 아예 전화도 받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전화로 손쉽게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먹여 살리는 나같이 모자라는 사람도 있다.....허허허...

 

믿음을 가지고 가볍게 세상을 살고자 하는 나를 ....속인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

오죽 할짓이 없어 치사한 거짓말로 벌이를 하는 그들에게 오히려 연민이 생긴다

 

그들에게 이런 바램만은 속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들보다 어려운... 선량한 이들과의 접속이 불발되길 바라며

한건을 성공할 때 마다 소량의 양심의 가책을 가지길 바라고

비록 지저분하게 번 벌이지만... 부끄럽지 않는 쓰임이 되길 바란다

 

작은것을 주고 ...내가 너무 쓴소리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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