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 이야기

멜랑꼴리

울프조 2007. 3. 18. 15:33

 

하루해가 가고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슬픔이 밀려옵니다

마음도 아파오고요

눈물이 흐르는 채로 잠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빨리 깊은 잠에 빠지려고 합니다

 

누군가와 싸웠냐구요?

아뇨...전 싸움을 싫어해서 다툼은 금방 잊어버립니다

 

외로움이요 ?...

아뇨...알다시피 나의 곁에는 살아있는 많은 것들이 함께 있잖아요

 

그럼 배가 고파서요?

아뇨 ... 전 과일을 좋아해서 잠들기 전까지 사과를 먹습니다

 

혼자서 잠자리에 드나요?

아뇨 ... 아시잖아요 잠들기 전 옆지기의 손을 꼭 잡고 잠니다

 

누군가 당신을 미워하나요 ?

아뇨... 제가 눈군가를 미워하지 않기에...미움에 관대합니다

 

물질적인 손해를 보셨나요 ?

아뇨...잃어서 눈물을 흘릴만큼 억울한 재물은 없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겼나요?

아뇨...아직은 다행히 나이보다 몸이 더 철이 없습니다

 

그럼 어떤 회한이 그대를 ....

그렇게 묻지 마셔요 ...대답도 하기전에 마음이 아려옵니다

 

자의식과 독립심이 강한 내 내면은 늘 홀로라...

타인의 시선이 닿는 것을 어색해하고 거부합니다

 

괜찮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나의 둔한 머리는 모든 것을 잊고

명랑한 하루를 준비하며 입가에 미소를 보내 옵니다

삶은 결점 투성이다 ...오쇼의 명상 글귀를 떠올리면서....

 

오늘은 멜랑꼴리한 통속적인 글이 되었습니다

 

 

*****이번 풍경도 냥이들의 동화입니다 *****  

밤사이 높은 앞산에 하얀눈이 소복이 내린 일요일 아침 입니다

 

까미와 복순이가 많이 친해졌습니다  

 

제법 까미가 다정한 척 합니다  

 

복순이가 공을 가지고 재롱을 피우면 까미는 절대로 공을 뺏지않습니다

 

나비와 복순이도 땔수 없는 관계입니다

 

복순이가 병문안을 왔습니다

삼순이와 복돌이가 중성화 수술을 하였기에 잠시 동안 나의 작업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자궁 적출수술을 받은 삼순이의 팔과 배에 상처가 있지만 건강은 아주 양호합니다

 

고추아래를 묶은 복돌이의 장난은 여전합니다 ...아가들아 잘 참았다 ...

 

꾸러기들로 인해 나의 작업실은 지금 난장판이 되어 있습니다...ㅋ~

 

두번째 동물병원 가는길...겁에 질린 삼순이가 담요속으로 자꾸만 몸을 숨깁니다

 

복돌이는 안쥔을 닮아 호기심이 많아서 신나는 세상구경을 잘 하고 있지요

 

 

그런데 결국 늠들의 불안한 울음소리를 잠 재우는 방법은 이 방법 뿐이었습니다  

운전중인 안쥔의 다리위에서 잠자기 ....비좁은 공간에서 몸을 겹치고 잘도 잡니다

(다른냥이들은 절대로 따라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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