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설명 ; 무덤 만든 사람 무덤에 먼저 들어간다 ! ... 으시시 합니다
저 무시무시한 글귀가 사실이면 죽고싶은 마음이 들면 먼저 무덤을 파야겠다
그런데 난 죽어도 무덤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아니아니... 죽기 싫다는 말이 아니고
죽어서 갇혀 있지않고 내 영혼만은 자유로이 떠돌고 싶다는 말이다
어떤이들은 죽음 후에 하나님의 품으로 가야 한다지만 난 싫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순종으로 살았는데 죽음후에까지 순종하여야 하는 속박이 싫다
내게 죽음이 두렵지 않는것은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어도 내 무덤은 없을것이다
친절한 설명: 우리마을 어귀에 걸린 또 다른 현수막입니다
며칠 전 마을 분녀회에서 긴급한 회의가 있다는 호출에
점심약속을 어기면서까지 달려가 봤더니 우리 마을에 공원묘지가 생긴다고
모두들 난리가 나고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설명회를 하려던 옛 이장은
입도 뻥긋 못하고 쫒겨 났다
시나 군에서는 쓰레기 소각장이나 납골당 같은 지역이기로 외면당하는 혐오시설들을
마을주민들의 동의만 있으면 어디에고 허가를 내 주겠다 하니
어떤 이들은 돈되는 것이면 고향산천이 망가지는 것도 상관이 없나보다
다행히 안심되는 것은 이 마을 사람들 전부가 하나같이 반대를 하였으니
그들만이라도 무덤을 만들지 않겠지
높은 앞산에 올라 우리집을 내려다 보면 주변에 묘지가 너무 많아 공동묘지 안에
우리집이 있는것 같다 ...지금도 창밖을 내다보면 산소가 여럿 보인다
뒷마당 뽕나무 옆에는 이미 흔적이 사라진 묘자리가 있고 뒷밭 옆에도 산소가 있다
그런데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산소가 미워보이지 않는것은
묘지 주변에 할미꽃과 야생화가 피어나는 정겨운 풍경 때문이다
높은 산을 무지막지하게 깍아 만든 공원묘지에 가보면
가슴이 아플만큼 산이 흉물스러워 보인다
그것을 보며 인간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는것은 나만의 편견인지....
어쩌면 ...이 끔찍한 풍경이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관광자원이 될수도 있지않을까
“온 산천이 아기자기한 무덤으로 이뿌게 가꾸어진 나라 꼬리아로 여행오셔요”
흠...나도 돈에는 약한가 보다...공원묘지로 돈벌이 생각을 하다니 ...
살아 있을때 어떤이들은 장기기증을 한다 ...난 아직 그런 용기는 없다
하지만 생을 마감할 때 내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
쓸만한 것은 모두 나누어주고 싶다
이렇게 장기기증을 하겠다 하고선 또 다른 걱정은
내가 너무 오래 살아 장기가 낡아서 쓸만한것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다
나의 가족들이 반대를 한다해도 오래된 나의 결심이니 꼭 미리 유언으로 남길 것이다
나머지 재도 땅에 묻지말고 ..바람따라 훨훨날려 주면 좋겠다
친절한 설명: 이 사진은 저번 산골뉴스의 사건과 유사한 재발 사건입니다
차를 멈추는 순간 하필 그때 헬기가 바로 머리위로 지나기에 관심있어
하다가 당한 변입니다
하늘 쳐다보느라 파킹을 확실히 하지않아 차가 뒤로 밀려 내려갔지요
그런데 저번 사고때... 깔려죽을 뻔한 그 공포가 무서워... 미리 몸을
날려 뛰어내리다 저 우람한 앞바퀴에 왼쪽발목이 깔리고 말았습니다
아작이 났냐구요 ?... 보셔요
친절한 설명: 고래힘줄처럼 튼튼한 이 다리는
사고 다음날로 높은 굽 신고 온 종일 뛰어다녔습니다
저녁이 되니 쫌 무리했는지 부기가 있네요
여러분... 이 사건을 잘 기억하시고 만약 제가 남겨놓은 것 중에서
가장 자신있는 이 부분이 필요하시면 지금 예약하셔요
“이 경우 차안에 있지 않으면 자기차에 깔려 죽는다”는 견인차아저씨의 협박을
깜빡 잊은 멍청한 울프머리는 절대로 욕심내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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