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보기

감상하며 철학하기 ...

울프조 2006. 11. 29. 18:45

헉!!! ...제목이 너무 무겁습니다만 ... 그래도 가볍고 재미나게 철학하셔요

부산비엔날레 2탄 입니다  

 

이번 부산 비엔날레가 열린곳의 주변도 입니다

 

 바다와 함께한 빌딩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제2의 도시다운 면모를 보입니다

 

 이번 소개는 바다미술제의 리빙퍼니처입니다

 

부산비엔날레 파빌롱에서 전시되고 있지요

 

오른쪽의 기우뚱한 건물인 이 SK파빌리온 미술관은 도심과 바다를 함께 공유하고 있더군요

 

SK건설업체에서 건립한 미술관이지요... 기업의 메세나(Messena)정신을 엿볼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기업들이 예술문화 참여인 메세나운동에 많은 기여를 하고있지요

 

이 정신은 기업의 품격과 지역사회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미술관과 화랑 박물관 등

각종공연장과 공연을 주최하고 운영하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미술관 바로 앞이 동백섬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나요? 애야님 ...조용필의..꽃피~이는 동백섬에~

 

이곳 미술관에서 전시된 작품들은 실내전인 리빙 퍼니처 ...우리의 거주공간속에서

예술을 체험할수 있도록 ...리즈님이 맘에 들어하는말... 생활속의 예술을 보여주더군요

 

 이 멋진 옷을 입은 여인들의 집안은 어떠한지 한번 구경해 보셔요

 

분홍빛의 소품들이 자리하고 있군요

우리나라에서 현대미술이 자리한지는 아마 4~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졌는데

그동안 우리의 20세기 현대 미술들은 솔직히 우리의 일상과는 많이 단절되어 있었지요

 

이번 미술제를 보면서 이제야 현대미술이 우리의 일상과 함께 호흡하고 참여하려는 의도를

엿볼수 있더군요

 

이 작업들은 한국 중국 일본 작가들 73명의 작품들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아~~ 따끈따끈한 빨간 변기 .... 앉아서 책을 읽고 싶어요 ~~

 

집안에 이렇게 큰 연꽃을 장식한 집주인은 신비한 동양의 여인일테고 맘도 자비롭겠지요

 

 이것이 뭔지 아셔요? ....바로... 실내화입니다

이제 신장속의 구두들도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을 하면 우리는 예술가가 되는것입니다

 

주방입니다 ...모든것들이 노래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이 방안의 모든것들이 다 작업된 작품입니다

현대 미술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고 철학하는 것이랍니다

 

자 ...이 방안에서 우리 철학을 해봅시다 ... 어떤철학 ? ...저 처럼 아무생각이 없다고요?...

그럼 제가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솔거 빰치는 화가들이 그리스에도 있었다 합니다

제욱시스(기원전5세기~ 4세기)와 파라시오스(420?~380?)인데 둘은 절친한 사이이면서

솜씨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자였다지요

 

하여 둘은 어느날 그림솜씨 겨루기를 하였는데 ...

사람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먼저 제욱시스가 그림을 덮고있던 막을 들추었답니다

 

 포도넝쿨의 그림이었는데 ... 마침 그곳을 지나던 새가 포도를 따먹으려 날아들었습니다

당연히 솔거의 새처럼 땅에 떨어져 죽었겠지요

 

사람들의 감탄에 의기양양해진 제욱시스는 파라시오스에게 다가가 그의 그림의 막을

빨리 들추어 보라고 종용하였습니다  

 

그러자 파라시오스는 " 이보게 자네가 나보고 들추라는 그 막이 바로 내가 그린 그림일세"...

 

제욱시스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

" 난 새의 눈을 속였지만, 자네는 새의눈을 속인 화가의 눈을 속였군 "

 

 저는 이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이 작업들이 예술이면 ...이처럼 가상이 아닌... 

정말 진짜의 집안 ...내가 쌓아놓은 책들 내가 꾸며놓은 집기들...내 생활의 모든것들이 예술이다

.....아니면 말고 ....

 

 이렇게 철학 한번 해봤습니다 ....ㅎ~~~

 

어쩜 ...개념이나 철학은 행위의 변명이구요  ...결국은 인간이 ....

무엇이든지 아름답게 꾸미고 재현하고 모방하고자 하는 행위욕구가 예술이 아닐까 합니다

암것도 모르는 울프의 변변찮은 변입니다

 

거울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셨죠?....

 

당신과 나 사이에 필요한 것은

공간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아름답게 춤출수 있게 해주기 위해

내가 자유롭게 노래할수 있게 해주기 위해

 

잠시 그렇게 춤추다가

잠시 그렇게 노래부르다가

 

다시 만나 내 노래에 당신이 춤추게될

그때를 기대하면서 .

 

바로 이 글이 거울속에 있더군요 ...

'그림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가 작업실 탐방  (0) 2007.05.19
제 21회 이천도자기축제  (0) 2007.05.19
부산비엔날레 소감  (0) 2006.11.29
미술관 가보기(클레이아크미술관)  (0) 2006.11.11
미술관 가보기(문신미술관)  (0) 200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