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적 에.../그림

 이그림은 30년 전의 고등학교 1학년때의 내 소시적 그림입니다

그 시절에는 학교에서 유화를 배우지 못하고 수채화만 공부하던 때라

멀리 대구까지 가서 유화 물감을 사다가 혼자서 그려본 아마 내게 있어

최초의 유화 그림일 겁니다

제법 화면 구성을 위하여 연출까지...

옛날 과도 새삼스럽지요...

 

이 그림도 75년도에 그려졌으니 딱 30년 전이군요 ..아마 고3학년때 그림인것 같습니다

별로 발전되지 않았군요

학교 미술 선생님이 유화를 쓰지 못하게 하여 집에서 몰래 그린 그림입니다

부엌에서 가져온 채소 정물인데 천 켄버스가 아니고 베니아판에 그려져 있습니다

 

더 소시적 그림도 많았는데 모두 팔아 먹었습니다

만화그림, 유명인의 초상화들, 수채화그림들을 눈먼 화상이 몽땅 걷어가 버렸지요

친정 어머니의 이바구인적 ...소시적 내 그림들이 친정의 다락속에 낡아가고 있던중

지나던 화상인지 고물상인지 "이 집에 오래된 물건이나 그림이 있으면 파시소" 하여

제법 재능있어 전국의 이상 저상을 많이 탄 과장된 딸자랑에 혹했는지

그늠의 골치뭉치 그림들이 몽땅 팔려 나갔다고...

어머니왈 "버려지는 것보다 팔리는 것이 훨씬 좋지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