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간에 입맛도 없고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 있다
런던 테러 직후 영국에 있는
아들녀석 전화를 받고 난 후 부터다
딸아이가 전화 한통만 해주어도 ...
에미 속도 모르고....
딸아이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벌써 두주가 다 되어 가는데 전화가 없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딸아이가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고3때 보다 더 많은 학습 스트레스의 시달림도 달랠겸
일학년때가 아니면 시간이 없다는 선배들의 충고에
여행사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저렴한 여행을 알차게 하리라 계획하고
덤벙대는 엄마보다 더 세심한 아이를 믿고 혼자 준비하여 간 아이가
공항에서 "엄마 한동안 전화 못할거예요"
여리디 여린 목소리를 남겨둔채다
에미 가슴이 얼마나 타고 있는지 안중에도 없는듯
낯선곳에서 죽도록 고생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인지 .
아님 너무 재미있고 볼것이 새로와
정신을 뺏았겨서인지 연락이 없다
영국 연쇄 테러직후
영국 켐브릿지에 있는 아들이 전화를 했다
"엄마 동생이 처음 계획한 스케줄대로 이곳에 왔으면 우리 다쳤을거예요"
동생과 만나기로 한 시간과 역이 폭탄테러가 있던 환승역인 킹스 크로스역이었단다
런던으로 가서 먼저 오빠를 만나고 잠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 했었는데
여행사의 사정으로 떠나기 며칠전 스케줄 변동이 있어
네델란드에 먼저 도착하게 되었다
아들의 전화를 받고 온몸에 소름이 돋고
한동안 힘이 하나도 없는 멍한 상태가 되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삼신할멈 감사합니다.
먼저가신 모든 선친들 감사합니다
그저 아무곳에나 절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누군가 내 아이들을 지켜주셨구나...
7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영국의 테러는
영국내의 이슬람계 테러분자에 의해 자행되었다하니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국가와 종교와 사상의 이념불화로
비무장된 민간을 무고한 이웃을 무작위 살상을 가하다니...
가슴이 아프다
언제 우리 지구에 모든 인류에게 평화가 찾아올지...
양육강생의 이치를
만물의 영장이라 큰소리치는 인간들도
어쩔수없이 이어가고 있다
잠시 멀리있는 아이들로 인해
나와 상관없었던 먼곳의 일들이
남의 일이 아닌듯 마음이 불편하다
요즘 머리속에
딸아이와 함께 본 "나비효과" 영화를 생각하며
딸아이의 안전을 빌고있다
'우렁각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기는 변명 /글 (0) | 2005.08.05 |
---|---|
한 아프간 청년의 죽음 /글 (0) | 2005.07.24 |
순수 /글 (0) | 2005.07.16 |
울프가 불쌍해 보이는날 /글 (0) | 2005.07.13 |
RE(친구글에 답글)이시대의 아버지 /글 (0) | 2005.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