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라기님의 아침산책을 엿보고 있으니
오월의 초록이 눈앞에 보이는듯 하군요
계절중 초록의 색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지요
이런 좋은 날 하루 온가족과 함께
알려지지않은 작은 산사나 한적한 시골 이나
나무가 우거진 수목원이나 산이 깊은 산골 마을이나
함께 숲속을 거닐수 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연이 주는 초록의 시각적인 평화와
맑고 칼칼한 공기의 안정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터인데...
어제 차안 라디오 에서
어느 부부의 권태기 글을 들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남편의 직장 변동으로
남편의 저녁 도시락을
준비해야하는 아내는 그 번거러움이
아이 시어른 잡다한 생활의 무게로 겹치며
남편을 귀찮아하는 권태기가 시작되지요.
겨울날 찬밥에 성의없는 김으로 도시락을 사주어도
무던하게 견뎌준 남편의 속마음은 ...
아내의 봄옷 타령에 남편이 내미는 통장에는
회사에서 나오는 저녁식사비를 모은 돈이 있었지요
아내는 감동하고....
그돈으로 자신을 위해 쓰지않고
남편의 낡은 와이셔츠를 사고
가끔 남편이 밉고 귀찮아질때
그통장 을 펼쳐 보리라는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글이었습니다.
콧끝이 시큰하고 눈물이 돌더군요....
우린 함께 생활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얼마나 바라보고 있는지
그저 내 생각 내 의견 내 주장으로
내 가까운 이들의 마음을 무시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오월은 가정의 달이지요
사랑하는 내 남편 아내 아이들과
초록의 들녂으로 잠시 함께하며
서로를 확인하는 여유로운 시간들을 가져보면
참 좋겠다는 울프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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