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 이야기

[스크랩] 텃밭 자랑

울프조 2005. 5. 1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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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뒤로 작은밭을 일구었는데
푸성귀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모습을 보면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씨를 뿌리니
어느날인가부터
파랗게 솟아나는 여린싹들
하루에 한뼘씩(?...자식자랑때는 풍이 심하지요)
무럭무럭 자라
꽃이피어 벌 나비를 불러모아 놀더니
여기 저기서 낮익은 얼굴을 드러냅니다
너무나 경이롭지요
오이, 호박, 가지, 토마토...

곤달비, 취나물, 산미나리, 케일
셀러리, 홍당무 ,붉은무우, 야콘
감자 ,옥수수, 상치, 부추 ,양상치
배추, 파 ,양파, 깻잎, 고추, 피망
이름이 생각나지않는채소등등..
과일을먹다 씨만 보면
뒷밭에다 심을궁리를 하는
욕심많은 주인을 만난
우리 텃밭의 먹거리들이지요.

아침에 눈뜨면
뒷밭으로 달려가는것이 하루의 시작입니다
이제 취미도 풀뽑기가 되어버렸습니다
풀 뽑기하느라 아침식사 시간을 놓쳐
허둥대기 일수지요
홈메이트도 이일을 무척이나 즐겨
서로먼저 집안으로 들어가라고
눈총질을 한답니다 .

오늘 아침에는
토마토를 따서
그자리에서 함께나누어 먹고
크게 자란 오이를따서
아침 상위에도 올리고
출근하는 편으로
오이 상추 케일 양상추를 따서
시내에 있는 친척에게도 보내고...
손이 아프고 허리가 아파도
이 즐거움과는 비교가 아니되지요

언젠가 누군가가 묻더군요
힘든일을 왜 하는냐고 (안해도 되는데)
그냥 일욕심이 많아서 라고 대답했지만
우리삶에는 물질보다 더 소중한것들이 많은데...
눈에 보이는것보다 보이지 않는것들이
더많다는것을 아시는지....















출처 : 좋은일실천모임
글쓴이 : 울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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