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 이야기

11월 일기

울프조 2010. 11. 26. 13:12

 

주변에 이렇게 좋은 풍경들이 있다

이제야 하나 하나 찾아가본다

이번에는 얼음골에 있는 "호박소" 풍경을 올려본다

 

 

 

몸무게가 조금씩 느니 힘도 따라 는다 하여 올해는 누구의 도움없이 김장을 혼자 다 했다

늦게 심은 배추라 알이 차진 않았지만 잎이 달고 구수하여 김치가 맛있을 것이다

김장을 하고 나니 할 일이 없는듯 다시 일거리를 찾아 고추장까지 담았다

이렇게 집안일만 하면 마음이 여유로운데 내가 벌려놓은 작업을 생각하면 마음이 쫒기는듯 하다

이렇게 나를 몰아가서는 안되는데 그 부담감 때문에 먼지 앉은 작업실을 더 외면한다

많은 것을 하기엔 내 역량이 부족하다 난 너무 많은것을 잘할려고만 한다 ...아니 잘한다

잘 하기보담 즐기자... 즐기면서 살자 그리고 쉬는것도 즐길줄 알자

 

 

간혹 쇼핑을 즐긴다

옷 욕심이 많아 잘 사입는다 꼭 사자고 마음먹지 않고 그냥 구경하다가 하나씩 사곤 한다

장롱 속에 옷으로 가득한데 전에 사놓은 옷은 헌옷처럼 느껴져 외출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새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강한듯하다

새로운 디자인을 선호하니 소비성향도 당연히 강하겠지

소비는 미덕이다 내 소비가 경제를 살린다 뭐 이런 변명을 하는 내가 구질구질하다

집에 있는 것들을 버리면 되는데 그것도 못한다 20년이 된 옷도 지금 그냥 잘 입는다

죽기전에 내 많은 쓰레기를 우찌 다 치우지

 

 

딸아이의 생일인데 미역국은 끓여먹었는지 ...

울 친정엄니는 “생일날 미역국 먹어야 인복이 있단다 꼭 끓여먹어라“ 당부하신다

울엄니 처럼 나도 딸에게 그 말을 전화로 그대로 전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자기생일날을 무슨 축제일처럼 온동네를 뒤집어 놓았다

인기가 좋은 딸아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져 어느 한해는 자기반 아이들을 몽땅 다 집으로 초대하고

동네 아이들까지 몰려와 아파트가 학교운동장처럼 되었다

온 집안은 며칠 전부터 오빠의 이벤트장식으로 풍선과 그림으로 놀이동산처럼 꾸며진다

이웃들까지 우리 아이들의 생일 날짜를 기억해준다

지금도 간혹 자기가 태어난 날이 대단한 날인 줄로 착각을 하는 듯하다

기념일에 무심한 나는 그래도 가족 생일날만은 챙기려 노력하는데 멀리 있으니 어렵다

지 가까이 있는 오빠(아들)도 두바이로 출장을 가고 혼자서 자축을 하는지 ...

밥은 세끼 먹었는지...

 

 

연평도에 난리가 났다 에구...속이 상한다

쌀주고 비료주고 돈주고 빰 맞는다

지들 앞가림도 못하는 그 늠들은 왜 우리를 만만히 보는거냐고...

평화를 빌미로 비굴하게 구는 우리를 얕잡아 보는거야 필시...

같은 민족이라고 봐주고 달래고 눈치보다가 당하기만 한다

깡패에게 약하게 보이면 맨날 맞기만 하겠지

 

2

 

'우렁각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반려륜   (0) 2011.01.12
겨울 짧은 일기   (0) 2010.12.24
술 유감   (0) 2010.11.15
여름 끝자락 일기   (0) 2010.09.01
6월의 전원  (0) 201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