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일을 하기 앞서 참 많은 준비를 한다
여행을 할려고 마음을 먹으면 미리 부터 많은 정보와 준비를 위해
몰두한다
잠시의 산책길에도 가방 한가득 짐을 메고 나서는 나를 가까운이가 옆에서 핀잔을 준다
그래도 함께 동행하는 이들이 내
가방속에서 나오는 만물들을 보고 좋아라 한다
어떤곳에서도 나만 따라다니면 굶지도 않고 아쉬운게 없다고...
그렇게 완벽하려 애쓰면서 빈틈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
숫자와 관련된것들이다
딱히
산수과목을 싫어하지도 않았는데 숫자에 둔감하다
주민증번호 차번호 주소번지 전화번호 까지도
내머리속에 입력되어지는것이 수월하지않다
은행에서 관공서에서 병원에서 버벅대는 내 모양새에 화가나
겨우 기본은 입력이 되어있다
며칠전부터 희안하게 보일러가 완전자동으로 돌변하여
보턴작동 조작을 거부하고 혼자서 지맘대로다
더운물이 필요한데 그것을 알아채지 못해 발로 한대 얻어맞아야 정신을
차리곤하여
서비스센타에 손을 봐달라 전화를 한지 오래다 ...
연락이 없으니 옆지기는 그쪽 직원들을 욕하고
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니 아무래도 내 전화번호 앞부분을 잘못알으켜 준것같다
더 치명적인 것은 돈숫자와 관련된 것들이다
돈계산 하는것을 너무 싫어한다
그래서 아주 믿음이 가는곳으로
물건을 사러간다
뭔가 께름칙한 계산을 하면 그때는 손해를 보더라도 두번다시 가지않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냥 주는것은 마음이 편한데 꿔주는 것은 싫다
하여 굶어죽어도 남에게 돈 빌리는것도
싫어한다
그러하면서 왜 이런실수를 잘 하는지 모르겠다
며칠전 집으로 오는중 차에 연료를 넣어려고 길가 주유소엘 갔다
만땅!...주유를 하고 있는 중에 지갑을 꺼내어보니 카드가 없는것이다
커다란 가방속을 아무리 뒤적여도 나오지 않는다
앞전
집보일라 주유를 하고 카드를 다시 지갑속으로 챙기지 않은것이다
그때쯤 스톱!...을 외쳐야하는데 ...에구 띨띨이 ~~~
여유있게 지갑속의 돈을 찾으니 장을 보고 오는중이라 여유가 있을리 없다
차속의 동전서랍과 가방속속들이 윗옷
아래옷 주머니를 탈탈 털어내니 9천원이 부족한 것이다
지갑속에는 쓸데없이 남의 나라 이달라 지폐와
백화점상품권 구두상품권 마트상품권
농협상품권들이
민망한 모양새를하고 들어앉아 있는것이다
할수없이 그 돈 모양새를 한것들을 가지고 협상을 하려하니
어린 아르바이트학생 입 다물고 묵묵부답이다
너무나 추운날 차옆에 병정처럼 서있는 가엾은 어린학생과 마주하며 난감해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주유소 주인이 뛰어나와 가볍게 해결을 해준다
이제 그집은 나의 오랜 단골이 된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ㅎ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게되면
봉지하나를 들고 다음 물건을 사고 돈계산을 끝내면 앞서 산 봉지를 두고 간다
하여 대형 마트나 백화점의 카트기는 그런 염려가 없어 즐겨 장을 본다
그런데 카트기 가득 먹거리를 싣고 계산대 앞에서 망신을 종종
당한다
지갑을 차안에 두었다거나 지갑속에 카드가 없거나 돈이 부족하다
왜 다른것은 잘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이러한 것은 왜 염려하고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것일까...바부
바부..
그래도 바보는 아닌것이 분명하다
아는사람의 차가 지나가면 숫자판을 보고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알아맞힌다
분명 숫자는 눈에 익은 모양이지만 몇번인지 물으면 모른다
숫자를 그림으로 인지를 하는것이다
얼마나 묘한 두뇌인가
...흐흐흐
'우렁각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뮌헨" 영화를 보고 / 글 (0) | 2006.02.18 |
---|---|
함께사는 불편한 心氣/ 글 (0) | 2006.02.06 |
실크 환자/ 글 (0) | 2006.01.07 |
세상은 넓고 블로그는 좁다/ 글 (0) | 2005.12.19 |
친구/ 글 (0) | 2005.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