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친절한 설명: 사진은 울프네의 사계절을 담아보았습니다)
기계로 움직이는 모든것들을 흥미로와 하며
초등학교때 부터 자전거를 타고 달려나가는 속도감에 쾌감을 느끼면서...
성인이 되면 제일 먼저 운전을 배우고 싶어했다
(친절한 설명: 울프네의 봄)
이제 ...운전경력 17년이 되어가지만 ...
운전을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피곤해 하거나 부담이 없고 어떤 차도 익숙하게 다룬다
운전교습소에서 부터 베스트 드라이브라는 닉을 가지며 자신감있게 시작한 운전이라
즐기며 운전을 한다
초보일때...처음 차를 몰고나가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하는데
직진하려는 오트바이가 차앞을 가로막고 꼼짝을 안하고 있는것이었다 ...
뒤의 차들에게 눈치보며 당황하고 있자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빨리 빵빵하라기에 ...
쫄아서 정신이 없어...입으로 "빵빵 빵빵"소리하던 웃기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
지금까지 몇번의 작은 접촉 사고는 있어도 그다지 큰 사고는 없는지라 ...
늘 스피드와 와일드한 운전을 구사하기에 옆자리 사람들이 간혹 식은땀을 흘리기도한다
신호없는 복잡한 로타리를 요리조리 쏵쏵 빠져나갈때의 스릴로 짜릿한 쾌감에
운전의 묘미를 느끼기도 하고....
그런데 요 며칠간 운전하기가 싫어졌다
며칠전에 경주를 다녀오다 접촉사고가 있었는데 ...완전히 쫄아버린 상태다 ...ㅋ~~
(친절한 설명: 울프네의 여름)
어둑 어둑한 저녁무렵...
일차선의 도로에서 앞차의 속도 흐름에 따라 80k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
좀 과속을 했나?....(아닌것 같은데 ...)
내 앞은 승용차이고 그 앞은 트럭이 달리고 있었고...
날이 어두운데다 그 더 앞의 시야는 트럭에 가려져 있었다
신호대도 없는곳인데 무슨일인지 갑자기 내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추어서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 오른발에 꾸욱!~있는 힘을 다했더니 ...차가 놀라며 힘들게 멈추어 주었다
물론... 스키드마크의 소리가 대단했다
하여 앞차와는 아주.... 아슬아슬하게 접촉을 피할수 있었다
'휴~~~ 역시 내 순발력은 대단해 ...
무슨일이지 ...왜 앞차가 섰지?".... 하는 순간...
뒤에서 "꽝"~~~~~~ 하며 ... 충격이 오는것이었다 ...
아니.... 이건 ... 뭐야 ... 뒤에서 박았잖아 .......아~아~~씨....
앞차에선... 자기 차에 문제가 생긴것이라 여긴 운전자가
내 차를 째려보며 내리고 있었지만 ...난 의기양양하게 앞차에 눈길도 주지않고
차에서 천천히 우아하게 내리며 뒷쪽으로 돌아섰다
몇걸음 뒤로 걸어간 순간 ....허걱!!!!!~~~ 아니 ...무슨 이런일이????.....
내 눈앞에 ....
허연승용차가 찌그러진 입을 확 벌리고 시커먼 내장을 다 내보이며
침을 질질흘리며 곧 숨이 넘어갈듯이 헐떡이며 허연김을 푸푸씩씩~~내뿜는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는것이다 ... 대형참사???...
순간 ...너무 놀라 ...자아감 상실로 .... 멍하니 ...꼼짝도 할수가 없었다 .... 멍~~~~~
(친절한 설명: 울프네의 가을)
조금 있으니 ...
그 찌그러진 차속에서 젊은 여인이 베시시 웃는 얼굴로 차문을 열고...나만 쳐다보며 다가오는 것이었다
"어머 ...언니 ... 놀랐지예 ..... 괜찮습니꺼"....생글생글~~
: 멍~~~(니는?...)
"제가 백프로 잘못했어예"....생글생글 ~~
: 멍~~~(누가 뭐라했냐 ...)
"다~ 제가 책임질께요...생글생글 ~~
: 멍~~~(급브레크 밟은 내 잘못도 있는데 ...)
"언니 렉카차 부를까예".. 생글생글~~
: 멍~~~(도대체 내 차는 우찌됐노?...어머... 멀쩡하네 ...놀라워라~)
"언니 정비공장으로 같이 갈까예 ...생글생글~~
: 멍~~~(멀쩡한 내차 말고 ..니 차나 봐라...)
"아악~~엄마~~ 난 몰라 몰라~~"
그 끔찍한 자기차를 돌아보고 소리치던 젊은여인은 ....
잽싸게 핸드폰을 꺼내더니 또록또록한 목소리를 굴리며 어디론가 전화를 하다가 ....
나를 보는 순간 다시 생글거리며 자기 차에서 미리 들고 나온 명함을 내밀며...
"언니 내 명함 여기있어예 ...제가 다 알아서 해드릴께요....생글 생글
: 멍~~~(헐~~접촉순간 나올때 ...그 와중에 명함을 집어들고 나오다니 ...놀라워라~)
"언니 전화번호 알으켜주세요"...생글생글
멍~~~더듬 더듬...(니는 이 상황에도 어째 웃음이 나온냐?...내 전화번호가 도대체 ...몇번이지?...)
어딘선가 쏜살같이 렉카차 두대가 달려오더니 차가 곧 폭발하겠다고 위협을 가하며
죽어가는 차를 잽싸게 견인해 가는 것이었다 ...물론 그 젊은 여인도 함께....
멀쩡한 내 차도 견인을 하겠냐기에...멍하게 쫄은 난 입도 제대로 열어보지 못하고
고개만... 설레 설레 ....
모든 일들은 순식간에 해결이 되었다 ........금방 내게 무슨일이 있었을까......멍~~~
(친절한 설명: 울프네의 겨울 )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데 ...
무지하게 놀라 쫄아버린 난 ...80~100k로 달리는 도로를 아주 얌전하게 60k로만 달렸다
그녀는 다시 전화를 해주며 명랑한 목소리로 내 차를 어떻게 하라는 지시와
내일 꼭 병원으로 가서 목 사진을 찍어 보라는 친절의 말을 남겨주었다
다음날 내 차는 그녀의 명함과 함께 정비공장으로... 나는 가끔 가는 스포츠 마사지하는 곳을 다녀왔다
그녀의 끔찍한 차는 200만원이 넘는 견적이 나왔고
양호한 내 차는 뒷범프와 작은교정으로 90만원의 견적이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도 변함없이 명랑하고 밝은 전화목소리로 나를 대하던 그녀는... 자동차 보험회사 직원이었다
덕분에... 멍한 난...
그녀의 이름과 전화번호와 차량번호와 차종 등 골치아픈 모든것들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 끔찍한 사고를 경험하였고 ....내 차는 아주 신속하게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이제 놀라 쫄아버린 나의 氣만 찾으면 되는것이다
(친절한 설명:애기여우님 여기...까미 꼬랑뎅이와 울프의 흔적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