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늑대다?...
며칠전 자주 다니는 온천장에서 생긴일이다
목욕을하고 나오는데 차앞을 가로막는 젊은여인이 있어 무척 당황했다
다짜고짜 어느 남자를 알고 있냐며 물어왔다
온천장에는 남녀 혼용의 찜질방이 있어 그곳에서 그 남자와 함께 있지 않았냐며.....
찜질방을 전혀 이용하지않는 나에게...무엇인가를 알아내려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었다
불쾌했지만 차를 세우고 힘든 얼굴을 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 도시의 사람들로... 2년전에 알던 유부남인데 지금 미행을 하고 있다는것이다
자신의 미성년인 어린딸에게도 성추행을 했고
끊임없이 많은 여자들과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기에 용서할수가 없어
빌미가 잡히면 법으로 처벌을 할것이라고 했다
그 남자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는 처음보는 많은여자들과 성관계를 한다고 한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불쾌한 이야기들이었다
어리석고 불쌍한 그 여자는 끝까지 나에게 의심의 눈빛을 거두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나쁜 남자가 꼭 법적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오며
남여의 관계에서 사랑과 성을 생각해 봤다
요즘 ...쿨한사랑, 가벼운사랑, 일회성의 부담없는사랑들....
나의 오래된 구닥다리 사고는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분별한 성의 남용이 슬프고
이러한 가벼운 관계는 참을수없이 불쾌하고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사랑...스캔들... 연애... 바람...
누구나 살아가며 피해갈수없는 이성의 유혹이 있을것이다
용서할수 없는 사랑도 있을것이고... 그로인한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을것이다
가벼운 바람에도 깊이있는 열정이 있어야 하지않을까 ...
상대에 대한 신뢰와 책임이 동반된 최소한의 지속된 만남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성실한 관계의 확신이 있는 마음의 교류가 있어야만이
몸을 열수 있는 관계가 성립되는것은 아닌지...
최소한의 사랑하는 마음이 함께한 성이 신선하지 않은가 ...
성이 전부이고 우선인 관계는 썩은 생선의 악취처럼 불쾌하다
사랑 순결 성실 ... 여학교시절 눈길이 가는곳마다 보이는 학교의 교훈 문구이다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많은 선생님들이 수녀이신 카톨릭 제단의 학교이기 때문에
종교 시간이 있어 수업중에 종교의 교리를 의무적으로 들어야 했고
수녀님들의 청교도적 의식에 세뇌되고 닮아가야만 했다
남자는 늑대다...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결혼을 한 사람들은 자식을 갖기위해서만 잠자리를 하여야 하며
절대로 쾌락으로 성을 남용해서는 안된다 라는 귀딱지가 앉게하는 수녀님의 얘기들...
그런데 사춘기의 우리들에게 그러한 말들은 왜?...라는 의구심보다는
거짓말 !... 이라는 의혹을 갖게 하는 말들이었다
이미 늑대가 무엇인지 책과 영화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 알고있는 나이였으니
수녀님의 말씀들은 따분한 모순투성이의 거짓말과 잔소리들이었다
도서관에서 성의 금서들을 몰래 보곤 낄낄거리며 친구들에게 수다를 떨었지만
정작 자신속의 성을 바라보는것은 은밀한 죄의식이고
두려움으로 감히 가까이 해서는 안돼는 순결의 시대를 보냈었다
은연중 순결의 세뇌가 되어버린 것이다
남자들의 느끼한 눈빛은 징그럽고 불쾌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남자친구가 친구이상의 감정으로 가까이 하려하면 쌀쌀한 표정으로 절교를 선언했고
처음보는 남자가 말이라도 걸어오면 나의 행실이 가벼워 보였음에
죄책감을 느껴 화를 내곤했으니....
(친절한 설명: 얼굴 붉히지 마셔요 이것은 송이의 멋진 자태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후 다가온 ..성이란?...
사람이 몸으로 느낄수 있는 최상의 즐거움임을 알았다
남성이라는 놀라운 성을 발견하게 된것이다
남성을 향한 눈빛이 느슨해지고 관대해져 갔다
그 즐거운 놀이는 지치고 힘든일상에서 기쁨이 되기도하고
지루한 관계를 결속하는 활력이 되었다
남자는 늑대다?...그렇다... 나에게는 남성은 매혹적인 늑대였다
(친절한 설명: 나의 우리속 늑대를 길들이는 사랑의 묘약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나의 운명을 바꾸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늑대를 만나게 되면 ....
혼신을 다하여 유혹하고 나의 이름표를 목에 매달아 우리속(나의집)에 가두워 둘것이다
나는 평화 주의자이기에 ... 우리속에는 두 마리의 숫늑대는 평화를 유지할수 없으니
오직 한마리의 늑대만을 원한다
둘만의 열망하는 성을 공유하며 아무도 근접할수 없는 나만의 늑대로 길들이는 것이다
나의 사랑과 온 정성을 다 했는데도 자유를 그리워한다면 야성으로 떠나보내고
새로운 나만의 늑대 사냥을 떠나는 것이다 ...
짜잔~~~~ 지금까지 어줍잖은 울프의 늑대사냥 정의였습니다
웃으셔도 됩니다... 어떤 의미의 웃음도 다 수용합니다
그리고 함께 드십시다 ...감주와 동동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