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 이야기

"뮌헨" 영화를 보고 / 글

울프조 2006. 2. 18. 13:11

 

며칠전 잠시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러갔다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없이

그저 스필버그감독의 영화이니 보자며 본 영화 뮌헨이다 

 

(친절한 설명: 울프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웃의 강쥐 머니 입니다)

 

내달 78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라있으며

7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만든 영화다 

1772년 뮌헨에서 열린 올림픽때 이스라엘 선수단들이

팔레스타인 테러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주인공인 정보요원 애브너가

자신의 나라 이스라엘 정부의 지시로 다른 암살요원들과 함께

선수들을 살해한 사건의 배후 인물들을 한명씩 암살한다
그 보복은 다시 팔레스타인의 보복테러로 반격을 당하고
서로의 보복암살로 얼룩이지는 이야기가 
영화 "대부"의 일부분을 생각나게 했다

 

 

스필버그감독이 이번엔 지구의 평화에 지대한 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지금 지구속의 뜨거운감자 중동의 분쟁을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심각한것은 좀 지루하다
그래서 인지 상영시간도 길기도 했지만

우리의 젊은 관객들은 그들의 분쟁에 관심이 없다는듯이

상영중 자리를 뜨거나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무척이나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는것이다

 

 

요즘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덴마크 신문 만평인

이슬람의 마호메트 풍자만화 파문이 있다
이슬람에서 알라나 마호메트의 묘사를 금기시하는 것을
덴마크의 한 일간지가 마호메트 초상을 폭탄테러범으로 묘사를 하여 
신성모독으로 여긴 이슬람이 발끈한것이다

  
유럽언론에서 시작한 파문이 연일 확산되자

미국의 한 일간지에서도 문제의 만평을 실었다가
파키스탄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과격시위와

반미감정에 다시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호주 TV에서
미군이 이라크포로를 학대하는 미공개 사진을 폭로하는 바람에
이슬람의 쌓인 분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미국과 서방세계를 향한 이슬람의 분노가

모든 나라가 가까운 지구촌이 된 지금 그 파동이 확산되어

지구의 평화에 위협을 가하고 있지않은가

 

 

이런 불화의 와중에도

이스라엘 중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의 중간지역에 있는

네베샬롬이라는 한 작은마을에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이 함께 어울려 살면서

초등학교를 두민족의 아이들이 함께 다닌다고 한다


아이들은 아랍어와 히브리어 언어 두개를 동시에 쓰며 공부하고 있다

한아이가 "인샬라" (신의 뜻대로)로 말을 끝내면 다른아이가 말끝에

"베에즈라트하솀"(하나님의 도우심으로)라고 말하며 서로 친하게 지낸단다


하지만 이들의 이웃에는 팔레스타인의 테러침입를 막기위해

이스라엘의 정부가 콘크리트 벽을 세워 장벽을 만들고 있다
어서 이들에게 이 아이들과 같은 화합으로

종교의 장벽도 무너지길 간절히 바란다

 

 

지금 우리나라의 삼소회(불교 비구니와 원불교 천주교 성공회 수녀들의 모임)라는
여성수도자들이 세계 성지 순례를 하고있어 가는곳마다 눈길을 끈다고 한다

 

성지 순례의 화두로

"자신의 종교에 신념을... 다른 종교엔 존중을" 이란 달라이 라마의 충고와
"독선과 아집과 편견을 넘어 종교의 울도 넘어"(삼소회의 기원문中) 뜻을 품고

같음과 다름을 깨달으며 세계평화와 종교간의 화합을 기원하는

이들의 행보에  성원과 박수를 보낸다

 

 

뮌헨 영화를 보고
지구의 평화를 걱정해 보고  
또 내 주변의 관계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는
나 자신의 평온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