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서리/ 풍경
며칠전 아침 서리가 하얗게 내렸기에 뒷밭의 채소가 걱정이 되었답니다
다행이 배추야 서리를 맞아도 상관없이 잘 자라고 있더군요
일조량이 적은 우리집 배추는 다른집에 비하면 형편이 없답니다
그래도 아래의 사진을 보셔요
이 사진 은 두달전 배추모종을 심었을때의 모습이지요
이 작은것이 위에 배추만큼 자랐으니 ...참 뿌듯합니다
무우는 씨를 뿌렸는데 이것 역시 다른집들은 지금쯤 어른 주먹만할 것인데
우리집 무우는 아직 볼품이 없어요 ...ㅎㅎㅎ
겉저리와 된장국을 끊이기 위해 솎았답니다
올망 졸망 크고 있는 호박이 서리로 인해 잎이 폭삭 시들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지요
어휴~~지금부터 호박나물을 먹기 싫을때까지 열심히 먹어야 합니다
에구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누런 호박은 딱 하나 건졌답니다
이것은 멋진 토란인데 서리로 인해 이렇게 잎이 망가졌습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손질했지요
아직 많이 크지 않았지만 제법 알들이 달려 나오더군요
토란줄기는 국을 끓여 먹을때 건덕지를 좋아하는 옆지기를 위해서 심었답니다
여름내내 튼실하게 잘자라 주었지요
토란알도 국에 들어가기도하고 삶아 먹기도 하지요
어디서 먹어봤더니 무지 무지 맛있더라고 옆지기가 부탁 부탁해서
봄에 시골장날 어렵게 구하여 심었는데 삶아보니 별 맛도 없더군요...ㅋ~~~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까요?...
요 며칠 이늠들을 가지고 씨름을 하고 있어요
낮에는 바람 좋은 햇살에 말리고 밤에는 빈방에 불을 넣어 말리고
껍질을 벗기느라 손톱이 까맣게 되었답니다...흑...
오늘 아침 해가 떠오르고 안개가 많이 낀 마을 풍경입니다
해가 눈이 부시지요
블로그를 위해 사진을 올리다 ...창밖을 본 저녁 풍경입니다
산 허리에 가을색일 이쁘게 물들고 있더군요
블로그 친구님들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단풍나들이 다녀오셔요
울프네의 첫서리 내린 가을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