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조 2009. 2. 4. 21:50

바삐 살아야 할 나이도 지났는데 매일이 허둥지둥이다

어린시절엔 불꽃같은 뜨거운 삶을 갈망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나날이길 바란다

아무도 내 삶을 조종하거나 간섭하지 않길 바라며 그냥 가만히 바라만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

욕심 때문인지 주변의 굴레 때문인지 내 삶이 버거워질 때면

아주 가끔은 모든것을 다 툴툴 털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아직도 다 태우지못한 심지가 남아있는지 ... 내 삶을 열심히 살며 사랑한다

하여 매일이... 할일을 다하지 못하는 꽉 찬 하루다

수업받는 공방에서 가마에 불을 지폈다 ...늘 새로움을 만나는 것은 경이롭다

 

                                      

여전히 까미는 안쥔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기에 매일이 행복하다  

까미는 며칠전 밤사이 이상한 일을 보았다  밤에 앞산이 불 타는것을 목격했다

건너편 산언덕에 ...올여름에 나무로 지어진 이웃 집에 불이 난 것이다

마침 비가 온 후라 산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고 집만 전소되고 말았다   

 (이 사진은 첫눈이 오기 시작할때 까미가 창밖으로 본 풍경이다 )

하여 까미는 쥔아저씨와 함께 자나깨나 불 걱정이다   

벌써 산골의 매서운 찬기운이 가라앉고 나무끝에 제법 물이 오른듯 봄 기운이 서린다   

 

 

마을엔 새집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우리집으로 올라오는 길목에 새로운 집이 지어졌다

겨울에 지어서 인지 수명이 길어보이는 튼실한 집이다 

   

 

우리집도 겨우내 공사를 했는데 이제 겨우 마무리가 되어지고 있다

뒷뜰에 있는 내 작은 공방 놀이터가 완성도 되기 전에 내가 지친다

힘내자 ....며칠만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