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토막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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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치열한 날들이 지나고 지금은 모든것들이 느리게 가고있다
뭔?...치열한 날들?...무슨 촛불시위처럼 대단한 사명을 가지고 투쟁을 했을라나 착각들 할까봐
빨리 까발려야 겠다 (작금의 인터넷 거친언어들을 흉내 내어봤다)
촌년인척 하면서 산골에서 뭘 치열하게 살겠냐 ...하루 한뼘씩 자라는 풀들과의 싸움이지...
하여 다른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시꺼멓게 흙이 끼인 손톱을 숨기기 바빠 아예 사람만나는것 조차
귀찮아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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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잔디밭의 풀을 뽑다가 무단히 불편해져버린 허리를 핑개로 치열하게 몸을 움직이는
모든 일에서 벗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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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보다 더 잔디인냥 자리를 잡고 있는 풀들을... 허리 굽히기 힘들어 못본척 한다
"그래 난 너의 정체를 다 알고 있지만 모른척 하마" 선의의 사람에게 이런말은 포용력 있는
속깊은 표현이지만 악의를 가진자에게는 음흉하고 무서운 말이다
모두가 나를 선한사람으로 알고있으니 잔디속의 풀들도 내 눈치를 보면서 하루하루를
아마 ...내게 감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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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한걸음 느리게 걷고 느리게 움직이니 시간조차 느리게 가고있다
허리의 통증도 느림의 미학을 즐기나 보다 ...나아질 기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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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 즐거움을 안겨다 주는 책읽기에 골몰해 본다
파올로 코엘료의 "포르토벨로의 마녀" 이다
코엘료는 여성보다 더 예리하게 여성성의 심리를 꿰뚫고 있어 한번 그의 입담에 빠지면
책에서 눈을 때지못하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이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여인이 사회의 통념과 편견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두려움없이 도전해 나가는 자유롭고 용기있는 여인을 그린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들어 괜찮은 버릇이 생겼다
공부잘하는 사람처럼 마음에 드는 구절에 밑줄긋기를 한다
하여 ...밑줄 그은 글들을 여기에 옮겨본다
-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성적인 사람들보다 덜 행복하다고들 하며 이에 보상심리로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도 증명하려 든다 -
-사랑이 모든걸 이길 거라고 믿으며 선택한 삶.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사랑은 때로 우리뿐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도 불행의 심연으로 끌어당긴다 -
- 우리가 여기 존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것에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뿐이요-
-불필요한 것들을 버릴 때 단순함과 집중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단순할수록 절도 있는 자세일수록
아름다운거지요 -
-실제 자신보다 더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 애쓰는 소심한 사람으로 말이죠...-
다 읽은후 마음에 드는 구절이 더 있으면 계속 올려두어야 겠다
또... 다른 나의 수다도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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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바깥쥔이 보리수 열매를 열심히 따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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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오래 불앞에서 땀 찔찔 흘리며 ...씨를 빼고... 보글 보글 끓여... 보리수 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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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기침, 가래의 최고의 명약 이라나 ...보리수 열매 3말을 먹으면 천식이 낫는다고 한다
가끔 ...감기기침이 오래가면 천식이 왔다고 엄살하는 바깥쥔에게 많이 권해야 겠다
하여 쥬스나 야채 셀러드에 한수저씩 넣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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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 더 불쌍해 보이는 이 새는 왜 이곳에 영영 잠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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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다 ...다들 쉬~ 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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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너도 모른다고? ....그래서 입술에 침 바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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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너 너지?...이름만 이뿌니 너지?...어제도 복순이가 물어다 준 아기새를 물고 다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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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 ...다들 너무 기죽지 마라 ...조용히 넘어가 주마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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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넌 죽을 맛이라고?....에구 ...견울프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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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너의 고향처럼 눈이 많이 오는곳이라 하여 널 입양했는데 ...)
매해 이리도 더운 여름을 맞이해야 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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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빗질이 시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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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또 해줄께 ....너가 대신 인사해 주렴
견울프: 사랑하는 블로그님들~~~ 저처럼 더위 잘 참으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