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잘할수 있어
친절한 설명 : 전원에 있는 밥집
친절한 설명: 밥집의 대청마루
친절한 설명 :밥집옆의 운치있는 못
친절한 설명: 밥집에 따른 찻집
친절한 설명 : 연 차
나이를 먹는 것이 좋은것 중 하나가 .....이것 저것 아는것이 많아져 주변 일상의 것들을 무엇이든지
자신감 있게 척척 잘한다는 것이다 (나쁜것은.... 검증도 안되고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하며
남에게 간섭하는것)
예전에는... 알아야 하는 것에는 관심도 없어 무지하고... 몰라도 되는것만 알고 있다는
핀잔을 많이 받았다
본시... 아무나 좋아하고 호기심 많아 낯가림 없고 모든일에 자신만만한 성격을 지녀 어떤 것에도
열등감을 잘 가지지 않았는데... 결혼후에 오는 생활의 변화에서 무척 당황하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것과 알지 못하는것이 너무나 많았던 것이다
새댁 일 때 ...아파트에서 처음 사귄 집에 점심초대를 받아 갔는데 칼국수를 척하니 만들어 오는것을
보고 ...."헉... 칼국수를 만들수 있다니" ....휘둥그레진 내 눈과 마음은 쫄아들기 시작해
그 새댁만 보면 기를 펴지 못하고 두려운 것이었다 ....도대체 내가 할줄 아는것은 무엇인가....
친정엄니가 삼일이 멀다하고 가져다 주는 밑반찬과 끓여두고 가는 국...
전기 밥솥이 아니면 밥은 굶어야 했었고 ...
그로 인하여 한많은 시집살이가 얼마나 화려했든가 ....끙~~
시골에 있는 시댁엘 가서...활활 타오르는 아궁이에 불을 때라는데... 내손만 가면
순식간에 불씨마져 몽땅 꺼져버린다 (아궁이 불 때본 사람은 알것이다)
밥을 하라면 밥이 익을때 까지 솥뚜껑을 열어보고 퍼먹고 있다
시금치나 초록나물을 데치라면 푹푹 삶아 버리고... 불 조절을 못해 밥과 반찬을 새까맣게 태운다
말귀 조차 어두워 ...우물가에서 뜨물 받을 그릇 가져오라면 밥사발을 들고 뛰어오고
장독간에서 간장종지 가져 오라는데 쌀 씻는 큰 대야를 들고 나타나면... 시댁식구들의 묘한 표정에
등골이 서늘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것이다
봄날 밭에서 반찬 할 마늘순을 쏙아 오라는데... 가장 굵고 튼실한 마늘순을 쑥쑥 뽑아 한아름
자신만만 안고 오면 뜨아악한 어른들의 표정에 또 다시 주눅이 들어버린다
손아래 철없는 시누이는 아예 나를 정신지체박약아 취급을 대놓고 하는 것이다
임신하여 죽을 뻔한 산통 끝에...본의 아니게 제왕절개를 하고 억울해 하며 병실에 누워 있는데
시어머님 왈.... “야 야 ...니는 도대체 할줄 아는것이 무엇냐 ...우째서 아아도 니가 못낳고
남이 꺼내주냐”
참으로 기죽는 수많은 고된 나날을 보내었는데 ...이제 무엇을 못하랴 ~~~
요즘 아이들 무엇 할 줄 모른다고 구박하지 말자
알아야 하는것 모르고 있다고 걱정하면 ...믿는 구석이 있어 큰소리는 친다 ...컴이 다 알으켜 준단다
그래 컴만 믿어라~~ 나도 이렇게 자라 ....컴에서 큰소리 뻥뻥치고 있잖냐....
아아~~~이제는 나도 잘할수 있어 ....
친절한 설명 : 이 찬스를 놓칠수 없다.... 쇼~ 를 합니다 (성인용이 아님 ..가족용)
친절한 설명 : 설겆이 중에 다리 아프다는 마님을 위하여 든든한 그루터기가 되어준 울집 마당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