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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조 2013. 6. 5. 22:43

 

올해 봄 4월말경에 뉴욕으로 미술관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회원으로 있는 미술관에서 회장완장을 차다보니 여러 일들로 책임지는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많은 행사중 매년 해외미술관 투어가 있어 지금까지 현대미술을 접하면서 가장 가고싶은 곳이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이라 개인적인 욕심을 이 참에 밀어부쳤답니다 

70명이 넘는 회원중 13명이 참가를 한 단출한 여행이었지만 나름 알찬 시간들이었습니다  

뉴욕에서 오래 그림공부를 하고 온 분의 도움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직접짜서 여행사에 의뢰를 하였습니다

또 뉴욕에 관한 미술서적을 찾아 읽고 요점정리를 하여 아래의 글들을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일정은 현지에서 가이드와 상의하며 더 많은 미술관을 찾았답니다

프릭컬렉션 , 브루클린 뮤지엄 ,브루클린 보타닉 가든, 뉴 뮤지엄 ,스톰킹 아트,디아 비콘 미술관,

노구치 미술관, 노이에 겔러리, 모마(뉴욕현대)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클로이스트 뮤지엄,

구겐하임 미술관,메트로폴리탄 뮤지엄 ,PS1,뉴욕한국영사관 문화원 겔러리, 첼시거리의 많은 겔러리들...

여유있는 밤엔 뉴욕필하모니와 뮤지컬 지킬엔 하이드 공연을 보고 쇼핑을 위해 우더베리 아울렛까지

호사를 부렸습니다  

8일간 많은 일정을 소화하려니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 미술관 까페테리아에서 길거리에서 먹을거리를

각자 개인적으로 사서 먹기도 했습니다 

또 다행이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릴적 함께 그림을 한 후배 화가의 도움으로 첼시의 미술관들을

함께하고 도자기에 관심이 있다는 나를 위해 도예작가를 소개해주고 공방을 방문하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아쉬움은 돌아온후 2주후에 뉴욕의 랜달섬에서 "프리즈 아트페어"가 열렸는데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그 시기를 택하였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말입니다

미술품들이 날이 갈수록 몸값이 부풀어 가는데 미국의 많은 미술관의 작품들은 기업이나 부자들의

기부에 의해 문화를 살찌우고 있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풍성한 시간을 잊지않으려 여행 흔적를 올려 둡니다  

 

프릭컬렉션 목련꽃 아래에서

허더슨 강변에 있는 클로이스터스 

끝없는 평원 스톰킹아트에서"백남준의 UFO를 기다리며"를 찾아가는 중   

 구겐하임 바닥에서 바라본 천장 ...원통형 벽면에 그림들이 있어

달팽이 관을 오르듯 걸어올라가면서 감상

경호원이 붙어있는 "뭉크의 절규 "

( 뭉크의 절규 4개의 그림중 파스텔화로 그려진 개인소장 작품이

소더비 경매에서 1,353억으로 역대 가장 비싼 그림이 됨 )

뉴욕 현대미술관  

맨해턴의 빌딩숲 사이로 911테러로 인해 사라진 쌍둥이 빌딩자리

그라운드제로에  새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

센트럴 파크앞 ...등에 수를 놓은 천을 덧댄 양복입은 멋쟁이 아저씨  

맨해튼 5번 애비뉴 82번가에 있는 독일 오스트리아 전문 미술관

누겔러리(노이에 겔러리)에서 구스타프 클림턴과 에곤실레를 만나다

월 스트리트 영화를 다시 보고 싶게 하는 매일 오가면서 바라본

맨해튼의 거리풍경들...

박스를 그냥 얹어놓은 듯한 건물은 네모난 실내에 엘리베이터로만 이동

가능한 뉴 뮤지엄의 전시 역시 불쾌하기 짝이없는 실험적 그림으로 가득

독특한 볼거리 건물들

첼시 작은겔러리에서 종이로 만든 이 작품은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부근거리에서 아주 흔히 만나는 장면

보스톤 테러 직후라 뉴욕거리에도 경찰들이 깔렸다

줄리아드 음대옆 건물인 링컨센타 플라자의 분수 앞...음악을 전공한

딸이 생각나 카톡질하다 온 종일 발이 아프게 미술관을 돌아 지친 몸이

모짜르트와 브르크너로 인해 피곤이 달아나는 기분좋은 황홀감에 빠진 밤

마지막날 랍스타 만찬을 즐기다

 

뉴 욕 의 미 술 관

프릭 컬렉션

20세기 초 연료용 석탄인 코크스 사업으로 큰 부를 일군 헨리클레이 프릭은 프릭클렉션이라는 미술관을 열어 자신이 소장한 그림들을 공개했다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해 구겐하임 미술관과 쿠퍼-휴잇 디자인 미술관등 유명 미술관이 나란히 자리한 뮤지엄 마일내에 위치한 이곳은 1913년 건축가 토머스 헤이스팅스에 의해 대리석을 이용한

신고전주의의 양식으로 완성되었다 뮤지엄 마일은 소위 백만장거리라는 별명으로도 자주 불린다

엔드루 카네기를 비롯 제이 굴드, 헨리 프릭,펠릭스 와버그 등의 거부들이 이 일대에 대 저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의 거점이 예술의 거점으로 변모했다는 사실은 마치 뉴욕이란 도시에서 돈과 예술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방증하는 듯하다 돈은 예술을 살찌우고 다시 예술이 부를 만들어내는 이런 선순환은

뉴욕의 문화와 예술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프릭컬렉션은 웅장한 저택으로 건립 당시 인근의 카네기 저택마저 오두막처럼 보이게 할 만큼 한 블록을 차지하고 있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특유의 장중한 분위기로 대 부호다운 품격을 자랑한다

고풍스러운 전시 환경 속에서 명작들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비단 페르메이르의 작품만이 아니고 각 갤러리에는 프란시스코 고야, 피에로 델라 플란체스카, 조반니 벨리니, 렘브란트 판 레인,

디에고 벨라스케스, 월리엄터너등이 거실에서는 엘 그레코, 한스 홀바인,엔서니 반다이크,티치아노

베셀리 같은 거장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18세기를 대표하는 누드화가 프랑수아 부세의 연약 예술과 과학을 담은 부셰 룸에는 프릭 부인의 방을 장식했던 회화와 다양한 로코코풍의 가구나 도자기 까지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유럽

고급예술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현재 전체 그림 중 약 3분의 1은 프릭의 사망한1919년 이후 딸 헬렌이 수집한 작품들이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헬렌은 프릭컬렉션내 작품이 미술관 문밖을 나가지 않는 쇄국정책을 철저히

고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덕분에 이곳에 와야만 만날 수 있는 수많은 명작들이 있다

프릭 컬렉션은 우아한 유럽식 취미를 맛보며 마치 타임머신에 탄 것처럼 화려하고 조용한 저택에서

도시생활의 여유로운 한때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갤러리내에서 사진촬영금지)

 

첼시 갤러리 -뉴욕 현대미술의 생생한 현장

뉴욕이 세계적인 미술 거점으로 성장한 과정에는 대형 미술관의 화려함과 함께 실험적인 예술가들을

뒷받침해 온 소규모 갤러리들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신진작가들을 지원하고 대중에게 현대미술을 소개해 온 이들의 노력은 예술 시장의 활성화와 미술

팬들의 기대를 폭넓게 충족시켜왔다 맨해튼 14~30번가에 걸친 첼시는 갤러리들의 거점으로 알려지며 지금도 350여 개 이상의 갤러리를 통해 뉴욕 예술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첼시는 1750년 토마스 클라크가 영국 런던의 첼시를 자신의 농장 이름으로 삼은 데서 유래했다

19세기에는 그리니치빌리지에 이어 첼시가 시가지로 변모했으며 그 영향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10번 애비뉴 일대에 고풍스러운 건물을 다수 남겼다 신학교를 비롯해 극장 백화점 레스토랑 등은

첼시의 명성과 번영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해 오고 있다

첼시가 갤러리의 거점으로 탈바꿈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였다 다운타운 지역의 비싼 땅값에 지쳐

있던 예술계 종사자 ,특히 화상들이 공장 지대와 허름한 창고의 흔적이 남아 있던 10번 11번 애비뉴의 16번가에서 27번가에 이르는 갤러리 지구로 대거 유입됐다 그시기를 기점으로 독자적인 문화상을

형성해 나갔다

*작가와의 만남- 이곳 첼시에서 잠시 도움을 주실 작가 분을 만날 것입니다

김영길 : 57년생 경주고향 영남대학교 홍익대학원 뉴욕 프랫대학원 졸업

86년부터 현재까지 뉴욕에서 작품활동중 뉴욕 갤러리에서 전속작가로도 활발한 활동 다수의 개인전으로 뉴욕타임즈, 아트 아시아패시픽, 월드아트,아메리카등 유수한 미디어에 자세히 소개됨(한국인으로 이렇게 소개되기 어려운일이라합니다)

 

브루클린 미술관

브루클린은 뉴욕과 다른 엄연한 별개의 도시였다 브루클린이 뉴욕에 합병된 것은 1898년의 일로 퀸스와 브롱크스 스태튼 아일랜드도 이때 함께 통합되었다 이로써 현재의 5개 버러(뉴욕시를 구성하는 5개행정구역)체제가 갖춰지며 뉴욕시가 완성되었다

브루클린의 예술적 거점으로 완성된 브루클린 미술관은 소장작품만도 100만점이 넘는다고 해서

밀리언 미술관이라 불린다

뉴욕의 수많은 미술관 가운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브루클린

미술관에는 무엇보다 20세기 초 이집트 남부에 파견한 발굴대를 통해 대거 입수한 고대 이집트

컬렉션이 두드러진다

개관이후 현대미술에도 관심을 쏟아온 이 미술관은 2000년대 들어 화제성 높은 전시를 연이어

개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한니발 렉터 박사가 등장하는 토머스 해리스의 소설 “레드 드래곤”에는 망상에 사로잡힌 살인마가

월리엄 블레이크의 수채화를 먹어치우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바로 그 무대가 브루클린 미술관이며 먹잇감이 되는 블레이크의 작품 “커다란 붉은 용과 해를 안은 여자”가 이곳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시대별로 5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설전과 더불어 특별전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1층- 그레이트 홀의 아프리카 예술관에는 아메리칸 원주민의 토속 예술품들도 충실히 갖춰져 있는데

그들의 원시적 문화상과 그 정신의 기점은 브루클린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1층의 스타인버그 조각정원에는 1890년부터 1910년에 걸쳐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아파트 건축에 사용되었던 장식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보다 나은 삶에 대한 희망과 종교의 자유를 찾아 아에리칸 드림 대신 지독한 생활고였다 이곳에 마련된 장식들은 초창기 이민자들의 땀과 눈물이

그대로 배어든 삶의 징표이자 산증인이기도 하다

2층 -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아시아 예술관이 우리를 기다린다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및 인도 아슬람 예술등 총 다섯 개 전시실로 구분된 이곳에는 고대 중국과 티벳 그리고 일본 에도시대의 우키요에를 증심으로 한 컬렉션이 유명하다

3층-이 미술관의 얼굴이자 대표 컬렉션이라 할 수 있는 고대 이집트 및 근동예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4층-19세기~20세기에 걸친 유럽의 장식미술관 컨템퍼러리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망할수 있는 장식

컴템퍼러리 예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5층- 미국예술관에는 1637년 건축된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피터 와이코프 코티지나 1928년

파크 애비뉴의 고급 아파트에 만들어진 아르데코 양식의 방등 미국의 역사를 더듬어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인근에 브루클린 식물원은 매년 5월초 벚꽃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1만3000여종 테마별로

나뉜 식물원에는 5천주가 넘는 장미 정원과 세련된 일본식 정원으로도 그 명성이 높다

브루클린 브리지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뉴욕의 다리도 관광 자원의 하나로 꼽히곤 한다

맨하튼을 중심으로 각 지역을 잇는 뉴욕의 다리 중에서 맨하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브리지는

교통과 관광 예술 기능을 포괄하는 거점으로 첫손에 꼽힌다 이다리의 탄생은 곧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말까지 뉴욕의 경제 건축 문화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600여 명의 인원이 16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많은 걱축사가들로부터 19세기

건축 기술의 꽃이란 찬사를 듣기도 했다 2009년 타임아웃이 선정한 뉴욕의 관관지 베스트10에

선정되며 그 존재감을 널리 각인시키기도 했던 브루클린 브리지는 도시와 예술 경제와 교통이라는

중층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뉴 뮤지엄

1970년대 후반 소호를 중심으로 한 보어리 일대에 혁신적 미술관이 하나 등장했다

세련된감각과 독자적인 스타일을 통해 새로움을 표방한 뉴뮤지엄이 바로 그것이다

휘트니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마샤 터커가 실험적 장르의 현대미술을 수용하는 대안 공간을 기치로 설립한 이곳은 검증된 컨템퍼러리 예술을 다루는 미술관으로 시작했다

개관초기 트라이베카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외부 공간을 전시장으로 임대해오던 뉴뮤지엄은 세가지

사명을 내세웠다 진정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점, 현대미술이 갖는 잠재력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

한다는점, 시대의 일면을 보여줄 수 있는 예술가와 함께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현대미술이 사회 문화적 주제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해온 미술관 측의 확고한 비전은 2007년 12월1일 새로 지은 건물을 통해 더욱 진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200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 건축가 SANAA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설립30주년에 맞춰 완성된 이 독특한 건물은 기하학적이며 비대칭적인 구조로 미술 건축계 내외의

큰 주목을 받았다 소호와 첼시 일대를 거친 뉴뮤지엄은 맨하튼 다운타운에 세워진 최초의 미술관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예술적 변화가 심하고 유행에 민감한 뉴욕에서 뉴뮤지엄은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새로움이라는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새로움은 언제나 또 다른 새로움을 갈구하는 것처럼 뉴뮤지엄 역시 소호라는 예술의 바다 속에서 새로움이란 물고기를 열심히 찾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모마)

파리의 퐁피두 센터,런던의 데이트 모던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현대미술관으로 불리우는 이곳은

단순히 그림이나 조각만을 감상하는 곳이 아니다

현대미술작품들이 중심을 이루지만 테이블이나 의자 사진 포스트 등 생활에 보다 밀착된 형태의 작품들도 엄연히 전시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이곳이야 말로 생활 속에 예술이 녹아 있는 뉴욕의 일면을

보여주며 나아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적 기능까지도 다하고 있다

기능적 디자인을 갖춘 생활용품이나 예술 서적을 사러오는 뉴요커들의 도심 속 놀이터라고 하는 편이

어쩌면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른다

예술 자체에 대한 시각과 개념이 다소 뻣뻣한 사람들에게 뉴욕 현대미술관은 유연한 사고 변화의

실마리를 끊임없이 던져주곤 한다

1928년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 릴리 블리스 ,존 롤펠러 주이니어 아내인 애비 록펠러 , 미술교사이자 유명한 컬렉터 메리 설리번, 현대미술을 너무나 사랑했던 세 명의 여성 컬레터들이 설립한 뉴욕 현대

미술관은 단 84점의 작품만을 소장한 작은 미술관으로 5번가의 한 빌딩에 문을 열었다 미국의 대공황이 막 시작되던 시기로 당시만 해도 아직 추상화나 전위 예술은 불가해하다고 인식되었다 현대미술 컬렉션을 추구한 뉴욕 현대미술관의 시도는 비주류라 폄하되며 냉소와 조롱을 받는 아픔도 겪었다

1939년 5월 뉴욕 현대미술관은 현대 건축의 거장 에드워드 더렐 스톤과 필립굿원의 재건축 후 재개관

하기에 이른다 특히 박스 형의 외관과 커다란 유리창을 특징으로 삼던 국제 양식은 당시 미술관 건축에 있어 주요 스타일로 떠올랐다 이와 동시에 뉴욕 현대미술관은 인근 지역의 건물 부지를 연이어 매입하면서 끊임없이 증측 확장되어 나갔다 덧붙여 1950년대에 완성된 조각정원과 북관 등은 현대 건축의 입안자라 불리는 필립 존슨의 계획아래 이루어졌다 바의 거시적인 안목과 다양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뉴욕 현대미술관은 전통적인 예술 분류법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었고 다른 미술관보다 앞서 사진 디자인

영화 등의 새로운 장르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이러한 뉴욕 현대미술관의 참신한 실험과 도전 정신은

20세기 후반 미술계의 격변 속에서도 냉정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냈다

1980년에 들어서며 다소 권위적으로 변한 시스템과 비대해진 조직에다가 현대미술관이란 이름과

무관한 작품 컬렉션으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에 직면하기도 했다

때로는 수익 사업이란 미명하게 과도한 소장작품 판매 때문에 지독한 상업주의란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현대미술관이 미국, 크게는 세계 미술계에 미친 영향과 성과는 쉽사리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크다

파블로 피카소나 잭슨 폴록 앤디워홀등의 소장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중심지가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해온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예술 동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현대미술관은 지상6개층 지하2개층을 구성되어 있다 주요 전시는 2층에서 6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지상2개층은 3개의 극장과 2개의 소형 갤러리로 구성되어 일반 관람객들은 2층에서

6층까지의 상설 특별전시관을 주요 경로로 삼는다

53번가 입구에서 티켓을 구입한뒤 특별 전시와 입장시간을 확인한다

관람객들이 대거 몰리는 특별전의 경우 시간대를 정해 일정 인원만 입장시키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은 휴대품 보관소에 맡긴뒤 반대편의 통로를 통해 입장한다

입구 바로 오른쪽에서 오디오 가이드 기계를 무료로 대여받을수 있다 (한국어 가능)

2층 아트리움 왼쪽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첫 목적지 6층으로 올라갈수 있다

최고층은 특별전이 개최되는 곳이다 6층 특별 전시를 관람후 5층으로 내려가면 1880~1940년대의

회화 조각관이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각 전시실은 특정작가의 작품(5층)이나 예술사조(4층)를 집중전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5층과 4층의 상설 전시를 모두 둘러봤다면 관람의 70%는 끝났다고 봐도 좋다

3층에 위치한 건축 디자인관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새로운 디자인의 생활용품들을 두루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시간이 남는다면 미술관 1층 아트솝과 길 건너편 53번가에 위치한 모마 디자인 스토어를 들러보며 눈요기를 즐길수 있다

 

휘트니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의 설립자인 거트루드 밴더질트 휘트니는 미국의 철도와 코넬리우스 밴더빌트의 증손녀이자 실업가인 해리 휘트니의 아내였다 1900년대 초 유럽을 방문해 몽마르트의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받았던 그녀는 조각가로 활동하는 한편 미국 예술가들의 육성과 지원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후견이기도 했다

“진짜 뉴요커를 보려면 매디슨으로 가라” 우디 앨런의 말 75번가 매디슨 애비뉴에 자리한 기하학적

회색건물은 매디슨 애비뉴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영화 월스트리트에서 월가의 큰손 루 자벨이 심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던 뉴욕지하철 6호선의 77번가 역 음산하고 조용한 이 역을 빠져나오자 미드타운의 시끄러운 모습과 완연히 다른 한적한 주택가를 끼고 5분정도 애비뉴 방향으로 걸어가면 기하학적인 모양의 회색 건축물이 보인다 섬세하게 조각된 대리석과 변칙적인 형태의 창문이 조화로운 건물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미국 예술의 전당으로 손꼽히는 휘트니 미술관은 기본적으로 지하 1개 층과 지항 5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도 5층에서부터 내려오는 관람 순서가 일반적이다

기본적으로 휘트니 미술관내 각 층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관람을 하게 되어있다 5층의 경우 중간 지점에 특별전시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 내려가자 오른쪽은 하워드 , 진리프먼 갤러리와 왼쪽의 손드라 길먼 갤러리는 사진 드로잉 중심의 특별전이다

4층으로 내려오면 에밀리 피셔 랜도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에밀리 피셔 랜도여사는 피셔 브라더스라는 부동산 회사를 설립해 큰돈을 벌어 바버라 크루거 와 매슈 바니, 앤디워홀 등 미국 예술가들의 육성과 지원에 적극 나섰던 후견인 이었다

3층 피터 노튼 가 갤러리에서는 특별전이 주로 열린다 컴퓨터 재벌이자 IT공학의 구루라는 평가를

받았던 피터 노튼은 첨단기기를 사용한 영상 작품에 관심이 많다 3층은 노튼의 유지를 받들어 영상 미술 전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층으로 내려오면 휘트니 미술관이 가장 중점적으로 기획하는 특별전이 우리를 맞이 한다

미국 미술이 갖는 존재감을 널리 전파시켜 온 이곳은 관람객들에게 유럽의 고고한 예술 동향과는

구분되는 미국 미술의 독자성을 각인시켰다

1만 8천점에 이르는 휘트니 컬렉션에는 에드워드 호퍼나 주지아 오키프 등에 의해 촉발된 제 2차

세계대전 이전의 미국 예술부터 재스퍼 존스나 앤디워홀 같은 전후 미술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클로이스터스

클로이스터스는 록펠러 일가와의 남다른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당초 이 일대의 토지가 존 록펠러 주니어 소유였고 1925년 버나드의 소장픔을 구입할 수 있도록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그 인연이 시작되었다 1930년 나머지 토지까지 전부 기증해 현재의 클로이스터스가 완성될 수 있게

도왔으며 이후 가문의 소장품도 다수 기증했다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한 건물과 실내 디자인은 컬럼비아 대학 근처의 리버사이드 교회를 완성시킨 찰스 콜런스가 맡았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디자인을 의뢰받았던 그는 두명의 큐레이터와 함께

남프랑스 일대를 순회하면서 종교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3년에 걸친 조사 제작 과정을 거쳐

마침내 유럽중세 사원이 뉴욕에 되살아났다

한편 이곳에서는 콘서트나 연주회등도 빈번하게 개최되고 있어 인근 포트 트라이언 공원과 더불어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최적의 휴식처로도 유명하다 허드슨 강의 웅장한 경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유럽으로 순간 이동한 것 같은 기분, 봄의 신록은 클로이스터스를 빛내는 또하나의 요소로 손색없다

 

구겐하임 미술관

1939년 비대상 회화 미술관으로 시작된 구겐하임 재단은 1959년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건물에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개관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컬렉션 구성에서 관련

프로그램의 운영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뚜렷한 발전상을 보였는데 그중 인정할 만한 성장세는 1990년대 들어 한층 더 두드러졌다 이 기간중 50%이상 늘어난 컬렉션의 양적 증가는 물론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구입했고 질적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이때부터 구겐하임의 정체성을 특징짓는 부속 미술관들이 세계 곳곳에 건립되기 시작한다

센트럴파크 동쪽에 자리한 하얀색의 나선형 건물 구겐하임 미술관은 반세기에 걸쳐 뉴요커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설립당시 나선형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방식과 시원하게

트인 중앙 로툰다 아래로 자연 채광이 들어오게 만든 독특한 설계는 미술관 건축의 일대 혁명과도

 같았다

미술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경사진 루트를 자유로이 거닐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묘미는 라이트의 건축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자 재미라 할 수 있다

건축물 자체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구겐하임은 1990년 뉴욕 시에 의해 유적지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에는 국가 유적지로 지명 받은 영광까지 안게 되었다

이곳은 인상파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회화와 조각등을 함쳐 6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갤러리내에서는 사진 촬영 금함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 없음)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유명 미술관들이 나란히 자리한 뮤지엄 마일에서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독보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애비뉴를 기준으로 80번가에서 84번가에 걸쳐 웅장하게 자리한 이곳은 방대한 컬렉션과 압도적인

외관만으로도 뉴욕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꼽기에 손색없다

5000년에 이르는 인류문명사를 포괄적으로 선보여온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200만점에 이르는

소장품만큼이나 많은 기부자들의 열정 전폭적인 행정 지원과 연간 5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성원이 더해지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아트리뷰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서구문명을 가장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교과서” 라고 호평한 이곳은 지금도 미국의 예술학 연구와 미술교육 발전에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후견인과 행정기관 나아가 관람객들이 뭉쳐 일궈낸 하나의 작품인 셈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현대미술 컬렉션과 더불어 뉴욕이라는 도시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곳으로 옥상 정원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대형설치 작품들이 전시되어 뉴욕의 숨은 명소로써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 이 야외 전시장에서는 센트럴파크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방대한 규모로 인해 하루안에 미술관 전부를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1층 전시실

100~138 이집트예술관

150~172 그리스 로마예술관

350~359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미국예술관

550~556 유럽 조각 장식관

900~926 현대미술관

2층 전시실

173~176 그리스 로마 예술관

200~253 아시아 예술관

400~406 고대 중동 예술관

600~632 유럽 회화관

700~722 미국 예술관

800~830 19~20세기 유럽 회화관

850 로버트 멘셀 홀

917~925 현대미술관

(우리는 위의 전시실을 참조하여 회화관 위주로 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지요)

 

위의 글들은 권이선 이수형이 지은 “뉴욕의 특별한 미술관” 에서 발취 했습니다

구체적 자료를 따로 구할 수 없어 제가 읽은 이 책에서 뽑아보았습니다

행여 오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많은 회원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에 착한 경비를 우선으로 하다보니 제가 많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군요

사실 적은 인원에 (-개인리턴4명)항공료 단체 활인발권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단체를 위해 개인발권(비지니스석)을 하지 못한 회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음악회는 따로 개인 경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4월 24일 수요일밤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료는 20불 정도입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25번 , 브러크너의 심포니3번

화요일 만날 작가는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분이라 챌시의 갤러리들 중 무게 있는 곳을 골라

잠시 함께 할 것입니다

여행사에서 받은 일정표와 달리 여유로운 시간을 위해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도 있답니다

적은 인원이지만 부디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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